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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정수기 업체들 성수기 앞두고 라인업 강화

2018-03-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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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생활가전 렌털 업체들이 본격적인 정수기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정수기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급성장하는 렌털시장에서 기타 렌탈 품목 확장을 위해서는 정수기 중심 고객 렌털계정 확대·유지가 필수적이다.
 
8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시장 규모는 연간 180만~200만대 규모다. 성수기를 앞두고 기선제압을 위한 생활가전렌털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국내 정수기시장의 성수기는 5~8월로 업체들은 3월부터 신제품을 출시하며 한해 농사를 짓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교원그룹의 생활가전브랜드 웰스는 지난달 6일 신제품 정수기를 출시했다. 건강·위생을 강조하며 필터로 정수된 물을 다시 한 번 100℃까지 끓이는 기능을 탑재했다. 웰스는 또한 4~5월 온수·정수 기능만 담은 tt정수기를 출시해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전통의 강자 청호나이스는 상반기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 시리즈 라인업을 보강할 예정이다. 커피캡슐을 넣어서 커피를 추출해 마실 수 있는 정수기다. 직수형 정수기 강자 SK매직은 오는 14일 2~3종의 신제품 직수형 정수기를 출시하며 직수형 정수기 리더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복안이다. 업계 1위 코웨이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쿠쿠는 사물인터넷(IoT)을 탑재한 정수기를 내놨다.
 
5년 만에 렌털시장에 재진출한 웅진렌탈은 최근 2종의 정수기를 선보였다. 기존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뿐만 아니라 커지고 있는 직수형 정수기시장에 맞춰 직수형 정수기까지 구색을 갖췄다. 직수형 정수기는 수도물의 부유물 등을 체크해 20일 마다 자동으로 살균을 진행한다.
 
한편 국내 정수기시장은 포화라는 시각이 있지만 정수기 보급률이 전체 가구의 50~60% 수준이라 성장 여지는 충분하다는 주장도 많다.
 
특히 기타 렌털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기본 가전인 정수기사업에서 고객 렌털계정을 확대·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라 정수기사업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다. 코웨이는 전체 575만 렌털계정 중 45~50%가 정수기이고, SK매직은 130만 렌털계정 중 80%가량이 정수기가 차지할 정도로 핵심 품목이다. 청호나이스는 절반이 정수기다. 기존 고객 렌털계정이 중요한 것은 신규 고객 창출에 앞서 기존 관리 고객에게 신제품 렌털을 권유하는 방문판매 방식이 업계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렌털시장은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업체들은 기존 정수기 중심의 고객 렌털계정을 확대·유지해야 신규 렌털 상품군 진출이 용이하므로 지속적으로 신제품 정수기를 출시하며 고객을 붙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 포트 100℃ 정수기. 사진 제공=교원웰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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