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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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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설 연휴에 GM 사태까지…내수 판매 11.9% 하락

현대차, 전년 대비 8.1% 감소…한국지엠, 내수 판매 절반 '뚝'

2018-03-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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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2월 설 연휴와 한국지엠 철수설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이상 줄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2월 총 56만7919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62만9888대) 9.8%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10만5432대로 전년 동월(11만9612대) 대비 11.9%, 수출은 46만2487대로 전년 동월(51만276대) 대비 9.4% 하락했다.
 
현대차는 2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총 31만148대를 판매했다. 설 명절이 1월에 있던 전년과 비교해 국내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하면서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5.5% 감소한 총 5만200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1625대 포함)가 8984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가 580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298대 포함)가 5079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8.1% 감소한 총 2만2009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구형모델 2494대 포함) 4141대, 코나 3366대, 투싼 2766대, 맥스크루즈 23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만504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말 출시한 신형 싼타페는 누적 계약 대수 1만8000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G80가 3055대, G70가 1062대, EQ900가 843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4960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8.6% 감소한 25만9948대를 판매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춘절 명절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는 2월 전세계 시장에서 19만5962대를 판매했다. 설 연휴가 2월에 집중되면서 전년 대비 근무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5.5% 감소한 3만7005대를 기록했다.
 
쏘렌토는 15.8% 증가한 5853대가 팔려 기아차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고 모닝 4560대, 봉고3 트럭 4411대, K5 3840대, 카니발이 3096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출고를 시작한 '올 뉴 K3'는 299대가 판매됐으며 지난달 26일까지 사전계약이 6000대에 육박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기아차의 국내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의 2월 해외판매는 전년 대비 9.9% 감소한 15만8957대를 기록했다. 해외판매 역시 지난해 대비 국내와 중국에서의 설 연휴가 2월에 집중돼 근무일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또 중국, 멕시코, 러시아 등에 신규로 투입되는 현지 전략형 신모델의 본격 투입에 앞서 구형 모델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주요 볼륨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달 기아차의 차종별 해외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14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프라이드(리오)가 3만183대, K3가 1만9986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불거진 철수설 논란으로 판매량이 급락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총 3만6725대(내수 5804대, 수출 3만9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이다. 특히 철수 위기감에 내수 판매가 반토막이 났다. 2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8.3% 감소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39.3% 감소한 2399대, 말리부는 64.5% 줄어든 1161대가 판매됐다.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루즈와 올란도는 2월 내수 시장에서 각각 234대, 365대가 판매됐다. 크루즈의 경우 신차 출시 직전이었던 지난해 2월에 비해 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월 대비로는 52% 감소했다.
 
올란도는 전년 동기 대비 38.9% 줄었다. 두 차종은 추가 생산없이 재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되며 애프터 서비스(AS)는 변함없이 적용된다. 수출은 9.4%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739대가 판매된 트랙스는 해외 시장으로 1만9505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은 2월 내수 5353대, 수출 1만641대로 총 1만5994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수치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내수는 33.2%, 수출은 15.4% 줄었다. 주력모델인 SM6는 1408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63.9% 감소했다. QM6는 1883대가 판매돼 25.1% 줄었다. 수출은 주력 차종인 로그가 지난 2월말 예정된 선적이 3월에 이뤄지면서 판매가 33.1%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 7070대, 수출 2020대 등 총 9090대를 판매했다.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물량 축소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줄었다. 내수 판매는 12.8%, 수출은 25.5% 감소했다. 티볼리가 국내시장에서 2756대가 판매되며 42.6% 감소했으나 1월 출시 이래 1만5000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는 2월 한달 간 2640대 판매돼 45.9% 증가했다.
 
경기 평택항 자동차 선적부두에 수출을 앞둔 차량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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