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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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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여야 영수회담, 안보의제로 3당 대표만 부르면 참석"

2018-03-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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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일 청와대가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 안보에 국한된 실질적 논의를 하되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만 초청할 경우 참석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청와대에서 여야 영수회담을 하자는 제의가 있었다”며 “한국당은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다자회담이라도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안보 의제 국한 ▲실질적 논의를 위한 회담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만 참여 등을 회담 수용을 위한 조건으로 꼽았다.
 
홍 대표는 이 같은 요건을 언급한 뒤 “이러한 요건이 충족된다면 다자 회담이라도 응할 수 있다”며 “여태 우리 당의 입장은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을 불러놓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식의 회동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기 때문에 응할 수 없다는 것이었으나 안보의 위중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특히 홍 대표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비교섭단체 대표까지 포함한 영수회담에 거부감을 보였다. 그는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아닌 분들은 대통령이 주관하는 이런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대선 때도 과거 후보가 난립 되면 메이저리그 토론은 메이저리그끼리 하고 마이너리그 토론은 마이너리그까지 별도로 한 선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들을 배제한다는 뜻이 아니고 대통령께서 꼭 하시겠다고 하면 교섭단체 정당의 대표들을 먼저 불러 회의 하고, 그 다음에 비교섭단체 대표들을 대통령이 부르고 안 부르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7월과 9월 청와대에서 열린 두 번의 여야 영수회담에 모두 불참했다. 한국당은 세 가지 조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들은 뒤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27일 경남 김해시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김해신공항 소음대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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