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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사상최대'…적자회사는 늘어

운용자산 950조 돌파했지만…적자 운용사 2.2p% 증가

2018-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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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성장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신규 운용사의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을 비롯, 적자 운용사의 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215개사의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950조원으로 직전년 말(907조원)보다 4.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펀드수탁고가 497조원으로 직전년보다 5.7%(27조원) 증가했다. 이중 사모펀드(286조원)는 채권형펀드의 감소에도 부동산·특별자산펀드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직전년보다 14.4% 늘었다. 공모펀드(211조원)는 머니머켓펀드(MMF)의 감소 영향으로 직전년보다 4.1%가 줄었다. 아울러 투자일임계약고는 452조원으로 직전년(438조원)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주식 및 해외채권 일임계약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국내 주식형 일임계약은 7조5000억원이, 해외채권 일임계약은 10조3000억원이 늘었다.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전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6274억원으로 직전년(6061억원)보다 3.5%가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7807억원으로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자회사 비율은 되레 늘었다. 투자자문사에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1곳을 제외한 214개의 운용사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138개사였고, 적자를 기록한 곳은 76개사였다. 작년 적자사 비율(35.5%)은 직전년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39개사 중 절반에 가까운 64개사가 적자였다. 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로 직전년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은 2조1566억원으로 펀드수탁고 증가 등에 힘입어 직전년대비 11.6% 증가했고, 펀드관련 수수료(1조6304억원)와 일임관련 수수료(5262억원) 모두 직전년대비 각각 11.5%, 11.9% 늘어났다. 운용사가 고유자산을 운용해 얻는 증권투자(파생 포함) 이익도 937억원으로 직전년대비 70.7% 증가했다.
 
반면 운용사의 신규설립 및 임직원수 증가에 따라 판매 및 관리비에 1조3092억원이 사용돼 직진년보다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운용사는 50개사가 늘어났다. 42개사가 신설됐으며 리츠AMC(자산관리회사) 겸임도 3곳 늘었다.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곳은 5곳이었다. 임직원수도 7337명으로 직전년대비 14.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산업은 운용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신규 운용사 진입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의 적자회사 비율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등 잠재 리스크요인이 펀드 수익성과 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신설 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실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출처/금융감독원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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