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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C2018)이원재 LAB2050 대표 "사회적경제, 4차산업혁명서 역할 더 커져"

"돈 아닌 사회적 공헌 중심으로 '일자리' 인식해야"

2018-02-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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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이원재 다음세대 정책실험실 'LAB2050' 대표는 23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일자리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보수·처우의 ‘자리’ 중심이 아닌 공헌·사회적 책임을 중심으로 사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올바른 질문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 소장을 지낸 이 대표는 이날 <뉴스토마토>가 '사회적 경제와 청년'을 주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18 미래인재컨퍼런스(Future Leadership Conference 2018)' 첫 번째 주제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사회적 경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 이 대표는 먼저 "기술-사람의 관계는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며 "알파고 등장 이전에는 인간은 기술을 소비의 대상으로만 여겼지만, 알파고 이후에는 기술이 인간의 육체노동뿐만 아니라 지식노동까지 대체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이 시애틀에서 운영 중인 직원 없는 '무인점포',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0년까지 추진 중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무인화 시스템인 '스마트톨링' 등이 사람의 자리를 위협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이다. 
 
이 대표는 그러나 "기계가 사람이 있던 자리를 대체하고 있지만 환경·사회 등 사회적 경제가 풀어낼 수 있는 관련 사회적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사회적경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오히려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돈과 자리는 원래 목적이 아닌 수단이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고, 일의 가치에 주목하지 않으면 비극적인 일이 생길 수 있다"며 "타인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일을 통해 생산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사회에서 자신이 지니는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등이 지금 던져야할 중요한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사회적 경제가 타인을 돌보는 일을 하고, 공동체의 사회적 가치와 연대감을 높이는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원재 다음세대 정책실험실 'LAB2050'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18 미래인재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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