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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문 대통령, 이방카 일행과 비빔밥 만찬

2018-02-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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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미 대통령 대표단 단장 일행과 비빔밥 만찬을 한다.
 
청와대 측은 이날 “이방카 보좌관의 기호를 고려해 육류와 생선 메뉴를 최소화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 대표 와인으로 만찬주를 선정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썼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 한옥건물 상춘재에서 열리는 만찬은 이방카 보좌관 일행이 우리나라의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마련됐다. 특히 만찬 메뉴는 ‘코셔 식단’을 지키는 이방카 보좌관의 식습관에 맞췄다. 코셔는 유대교 율법에 따라 식재료를 선정하고 조리 과정에서도 엄격한 절차를 거친 음식이다.
 
전채요리로는 3년 숙성 간장 특제소스로 버무린 연근 배 샐러드가 준비되며 단맛이 일품인 옥광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 황률죽이 내어진다. 뒤이어 제주도산 금태를 바삭하게 구워 된장 소스로 곁들인 금태 구이가 제공된다.
 
메인요리는 황토 맥반석 숙성고에서 숙성시킨 쇠고기 갈비를 참숯불에 익힌 갈비구이, 국내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특제 양념장에 재워 참숯불에 구운 두부구이가 제공된다. 가을에 수확한 김포 금쌀을 당일 도정해 지은 밥 위에 제철나물과 청포묵 등을 얹은 비빔밥과 콩나물도 마련됐다. 청와대 측은 “비빔밥은 서로 다른 재료를 골고루 섞어 먹는 음식으로 화합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후식은 요즘 제철인 딸기를 활용했다. 딸기 졸임, 딸기 주스로 만든 젤리, 딸기숙과 딸기 얼음과자 등이다. 유자청을 2년 숙성해 깊은 유자향이 일품인 유자차도 곁들여진다.
 
만찬주로는 우리나라 와인의 대표적 산지인 충북 영동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의 대표 와인산지 나파밸리 산 적포도주를 함께 준비했다. 이를 통해 양국의 우애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 상징적으로 보인다는 복안이다.
 
청와대는 만찬 후 이방카 보좌관과 미 대표단을 위한 짧은 하우스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속 안수련 해금 연주자와 문양숙 가야금 연주자가 만찬 직후 등장해 가야금·해금 협연으로 ‘클레멘타인’, ‘메기의 추억’, ‘금발의 제니’ 3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민간항공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만찬을 한 뒤 오는 24일과 25일 미국 선수들이 출전한 평창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어 25일 저녁에 열리는 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미국으로 돌아간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23일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의 방한 공개일정. 제공/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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