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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은행권, 아이폰X '페이스ID' 속속 적용…신한·기업은행 추가

우리·농협은행 이어 도입…"고객편의 차원"

2018-02-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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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은행들이 속속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에 애플 '아이폰X(텐)'의 안면인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농협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도 자사의 모바일뱅킹 앱에 아이폰X 안면인증 기술인 '페이스(Face) ID'를 적용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등 기존 6개 앱을 하나로 통합해 정식 출시한 모바일 플랫폼 '신한 쏠(SOL)' 앱에 페이스 ID를 적용했다. 이로써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로그인 방식은 ▲간편비밀번호 ▲패턴 ▲바이오인증 ▲이용자 ID ▲공인인증서 ▲페이스 ID 등으로 다양해졌다.
 
페이스 ID로 신한 쏠에 로그인한 고객은 계좌이체 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별도의 추가 확인절차 없이 이체할 수 있다. 기존 아이폰X 사용자의 경우 이체 시 비밀번호 입력→보안카드 번호 또는 일회용비밀번호(OTP) 입력→공인인증서 패스워드 입력 등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기업은행도 최근 지난 20일 모바일뱅킹 앱 'i-ONE뱅크' 업데이트를 통해 페이스 ID를 적용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계좌이체 시 비밀번호 입력 후 보안카드 또는 OTP 번호를 추가 입력하도록 했다.
 
이로써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국내 6대 은행 중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모바일뱅킹에 페이스 ID를 적용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신한·기업은행보다 앞서 페이스 ID를 적용했다.
 
당초 이들 은행 중에서는 아직 페이스 ID의 보안 수준이 완벽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만 페이스 ID를 모바일뱅킹에 적용해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페이스 ID 보안에 대한 우려가 많이 줄어든 데다 아이폰X 사용자의 경우 로그인을 비롯해 모바일뱅킹을 통한 금융거래 시 공인인증서만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고객 편의성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일부 은행 그쳤던 페이스 ID 적용이 경쟁 은행으로 확산되면서 아직 이를 적용하지 않은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적용 여부를 두고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보안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페이스 ID 적용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고객 편의 차원에서라도 적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신한 쏠(SOL)'(왼쪽)과 기업은행 'i-ONE뱅크'에서 페이스 ID를 통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하는 모습. 사진/문지훈 기자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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