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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변호사에게 수사기록 넘긴 현직 검사 긴급체포…법조게이트 확산조짐

2018-0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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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형사사건 피의자가 된 변호사에게 수사기록을 넘긴 혐의로 현직 검사가 긴급 체포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검찰 수사관과 해당 변호사가 구속 또는 구속기소된 가운데 현직 검사까지 깊게 연루된 것이 확인되면서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사건처럼 대형 법조비리로 번질 조짐이 보인다.
 
22일 검찰 등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감찰부(부장 이성희)는 2015년 서울서부지검에서 횡령 등 혐의로 입건된 최모 변호사를 수사한 A검사를 전날 긴급체포했다. 감찰부는 수사기록 유출 혐의 등으로 A검사를 소환 조사 중이었으며, 이날 오후 늦게 A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최 변호사는 대구공군비행장 소음피해에 대한 집단손해배상 사건을 맡아 승소한 뒤 국가가 피해자에게 지급할 지연이자 142억원을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에서도 횡령자금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조사가 함께 진행됐다.
 
검찰은 지난 해 11월 최 변호사에게 수사기록을 넘겨 준 혐의로 서울서부지검 소속 수사관 A씨 등 2명을 소환 조사 중 긴급체포한 뒤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최 변호사 역시 조세포탈 등 혐의로 지난 6일 구속한 뒤 수사기록 유출 등 혐의(뇌물)와 관련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사업수단이 좋은 최 변호사가 넓은 인맥을 활용해 자신이 연루된 사건 외 수사기록을 입수해 거래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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