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병호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입니다.
효성, 글로벌행보 가속…인도에 스판덱스공장 건립

조현준, 모디 총리 만나 사업논의…1억달러 투자해 내년 완공

2018-02-20 18:21

조회수 : 1,55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인도에 효성의 첫 스판덱스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글로벌 경영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2019년까지 마하라슈트라주(州) 아우랑가바드시(市)에 스판덱스 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효성이 인도에 스판덱스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판덱스 공장은 아우랑가바드시 인근 아우릭 공단에 지어진다. 부지는 12만평 규모로, 2019년까지 건립된다.
 
효성에 따르면, 우선 공장 신설을 위해 1차로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차후 시장 수요 등에 맞춰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인도에서 6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효성은 공장 신설을 통해 인도시장 점유율 7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효성은 "조 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만나 현지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열흘 만에 인도의 모디 총리를 만났다"며 "인도 스판덱스 시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왔으며 앞으로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조 회장은 "인도는 세계 최대 섬유시장 중 하나로 소비시장 규모가 괄목할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효성이 신설 공장을 세우게 된 만큼 앞으로도 효성과 인도 경제가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한국은 인도의 고도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효성의 투자로 인도의 미래 경쟁력과 산업 기반이 확고하게 다져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산업용 섬유, 중공업, 금융자동화기기 등 다른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탄소섬유 등 효성 신사업의 시장 진입을 위해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규제 완화 등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또 조 회장과 모디 총리는 이날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전시회'에도 참석했다. 이 전시회는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가 인도 경제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다. 조 회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효성은 세계 무대의 주역으로 발을 내디디고 있는 인도에서 미래를 찾고 인도인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저녁(현지시간)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효성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최병호

최병호 기자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