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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 공개 앞두고 삼성부품사 '콧노래'

갤럭시S9 호실적 전망에 삼성전기·디스플레이 실적 기대감↑

2018-02-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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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9 시리즈가 이달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공개된다.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경쟁제품이 없고, 교체수요로 갤럭시S9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갤럭시S9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삼성 부품사들도 실적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5일 글로벌 파트너와 미디어 등에 발송한 언팩 초청장과 지난 14일 공개한 티저 영상을 살펴보면 갤럭시S9에서 가장 핵심 기능은 카메라로 꼽힌다. 특히 화면크기가 6.2인로 추정되는 갤럭시S9 플러스에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의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8에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장착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한 데 이어 갤럭시S9 플러스에도 해당 부품을 공급하며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듀얼카메라 모듈은 싱글 모듈대비 부품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갤럭시S 시리즈의 핵심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도 삼성전기가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TV 등의 기판에 탑재돼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질수록 MLCC의 성능과 개수가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에는 전작 대비 MLCC 탑재량이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9 부품 공급 확대로 삼성전기의 상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4%, 447% 증가한 1조9333억원, 1395억원으로 추정됐다.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매출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조310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1620억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이달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한다. 갤럭시S9 판매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부품업계에도 실적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S9 언팩 초대장(좌)과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8(우). 사진/삼성전자
 
디스플레이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9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인 애플이 1분기 아이폰X의 생산량을 직전분기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예년 대비 한달가량 제품 출시를 앞당기면서 아이폰X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을 상당부분 상쇄할 전망이다. 지난 8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1분기 실적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이) 잘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도 긍정적 요소다. 경쟁사인 애플은 이미 지난해 11월 새 모델인 아이폰X를 내놨고 LG전자·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신작 발표를 미뤘다. 당장 경쟁할만한 신제품이 없어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갤럭시S9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16년 연간으로 4800만대가 출하됐던 갤럭시S7의 교체 수요가 도래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증권업계에서도 갤럭시S9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450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고, 키움증권은 당초 예상했던 4000만대에서 45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부품사들은 갤럭시S9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 양산 일정을 앞당기며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이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했으며 대게 이달부터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9은 전작과 비교해 외형적 변화의 폭은 적지만 내부 부품의 성능이 향상되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부품업체들의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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