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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한국지엠 노조 “GM의 파렴치한 행태 맞서 강력투쟁 할 것”

군산공장 폐쇄 등 강력비판…지엠에 5개 사항 요구

2018-02-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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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한 정부가 한국지엠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지엠자본 규탄 및 대정부 촉구 기자회견’에서 “노조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군산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을 통보한 지엠 자본에 맞서 물러섬 없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한국지엠은 협력사와 연관 산업까지 포함해 30만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 기간사업이며, 인천, 군산, 창원 등 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한국지엠의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비열한 행태에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엠은 고금리 이자, 과도한 매출원가율,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로 자신들의 이익만 챙겼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구책도 없이 막무가내로 국민혈세로 지원해달라는 지엠 자본의 요구에 노조는 결코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조는 지엠에 ▲본사에서 파견된 외국인 임직원(ISP) 및 상무 이상 임원 대폭 축소 ▲차입금 전액(3조원)을 자본금으로 출자전환 ▲구체적인 신차투입 확약 제시 ▲내수 및 수출 생산물량 확대 제시 ▲미래형 자동차 국내개발 및 생산 확약 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엠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노조도 상생하기 위해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지엠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운운할 자격조차 없으며, 한국 정부와 노조에 어떠한 협조도 요구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지엠의 파렴치한 행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한국지엠 1만5000명의 조합원은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각계 각층과 연대해 비상한 각오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정부에도 한국지엠의 비정상적인 경영실태를 바로잡고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을 지켜낼 것을 촉구했다. 특히 지엠으로부터 자본투자 및 시설투자에 대한 확약, 한국지엠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 실시 및 경영실태 실사에 대한 노조의 참여보장을 요구했다.
 
한국지엠 노조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결고 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및 구조조정 방침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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