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영화 ‘블랙 팬서’가 스크린X 버전으로도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오전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J CGV는 지난 14일 개봉한 ‘블랙 팬서’ 스크린X가 개봉 당일부터 18일까지 평균 객석률 40%를 뛰어 넘으며 역대 외화 스크린X 중 최고 객석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봉 첫 주말에는 객석률이 45%를 돌파했으며 융합관 ‘4DX with ScreenX’는 무려 74%의 평균 객석률을 유지했다.
사진/CJ CGV 제공
‘블랙 팬서’ 스크린X는 미국 및 동남아 영화 팬들에게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글로벌 성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가장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개봉일 기준 인도네시아에선 61%, 미국과 태국에선 각각 54, 53%의 객석률을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다음 달 1일과 9일에 연달아 ‘블랙 팬서’ 스크린X 개봉을 앞두고 있어 스크린X 흥행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블랙 팬서’ 스크린X 버전이 국내외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화려한 자동차 추격신과 액션 그리고 아프리카 본연의 자연환경에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와칸다’ 전경이 스크린X 효과와 결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CGV 골든에그지수 댓글평에 따르면 스크린X로 ‘블랙 팬서’를 경험한 한 관람객은 “화려한 액션신은 물론 스크린X로 느낄 수 있는 드넓은 와칸다 전경의 영상미가 매우 인상적이다”고 평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스크린X가 답이다!!” “믿고 보는 마블과 스크린X가 뭔지 확실히 설명해주는 영화” 등 만족감을 드러낸 감상평을 남겼다.
CGV 리서치센터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 ‘블랙 팬서’를 스크린X로 관람한 관객을 분석한 결과 특히 30대의 관객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블랙 팬서’ 스크린X 관람객 중 30대 비중이 약 30%에 달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일반 2D로 관람한 관객 비중과 비교해 3% 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CGV 스크린X 스튜디오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마블 스튜디오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정면의 촬영 영상을 3면 스크린에 일체감 있게 구현할 수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호평을 이끌어낸 것 같다. 올해 신규 국가로의 진출도 앞둔 만큼 전 세계 관객들에게 더욱 실감나는 스크린X만의 매력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