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조용훈

2021학년도 수능, 이과수학 '기하'제외·문과 '삼각함수' 출제 검토

언어와 매체·과탐Ⅱ 포함…이달말 최종 확정

2018-02-19 16:35

조회수 : 2,44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응시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범위에서 수학 가형 출제범위는 기존보다 줄어들고, 수학 나형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는 19일 서울교대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정책연구팀이 제안한 연구결과 내용을 보면 큰 틀에서는 현행 수능 출제 범위를 유지하되 교육과정 개정으로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 학습 부담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각 과목별 출제범위는 다소 조정된다. 
 
연구팀은 우선 이과생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넣고 기하를 빼는 안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진로선택과목인 기하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학생들이 모든 일반선택과목을 배워하기 때문에 학습부담이 늘고, 다양한 선택과목 학습이라는 2015개정 교육과정에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앞서 연구팀이 학생과 교사, 교수, 교육청 등 2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학교수·교사·교육전문가의 76%, 학부모·시민단체의 89%가 기하를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과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연구진은 수학Ⅱ, 확률과 통계에 공통수학이 포함되는 1안과 수학Ⅱ, 확률과 통계에 수학Ⅰ이 포함되는 2안을 검토했다. 연구진은 최종적으로 수학Ⅰ이 포함되는 2안을 제안했다. 수학Ⅰ은 삼각함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등이 포함된다. 기존 문과생들의 수능 범위와 다소 차이가 있어 학습 부담이 우려되지만 설문조사 의견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2안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48%로 가장 많았고, 1안은 36%, 기타는 16%로 나타났다. 
 
과학탐구영역은 진로선택과목인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는 수학과 달리 출제범위가 선택과목 수이기 때문에 동일한 수능과목 구조 유지를 위해 출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어영역은 기존 출제범위였던 독서와 문법이 독서, 언어(문법)와 매체로 분리됐다. 연구팀은 한 과목에서 출제 여부를 분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문법에 해당하는 언어와 매체를 모두 출제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2015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새로 조정해야 한다. 교사 배치와 교과서 주문을 고려할 때 이번달 말까지는 확정해야 한다.
 
2018년 대입 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해 12월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조심스럽게 참고표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 조용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