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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영업점 축소 연초부터 드라이브

KEB하나은행 다음달 9개 영업점 인근 영업점과 통합

2018-02-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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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최근 수년간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줄여온 국내 은행들이 새해에도 이같은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12일과 19일 각각 2개, 7개 영업점을 폐점해 인근 영업점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3월12일에는 대전 변동지점과 대전중앙지점을 각각 용문역지점, 대전역전지점으로 통합하며 같은달 19일에는 서울 매봉지점과 마포서지점 등을 도곡역지점, 마포지점 등과 통합한다.
 
국민은행은 이달 중 동역삼지점과 창동아이파크지점 등 총 8개 지점과 3개 출장소를 인근 영업점과 통합시킬 예정이다.
 
국내 은행들은 최근 수년간 영업점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국내 6대 은행을 비롯해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 8개 은행의 영업점 수는 2015년 말 6096개(출장소 포함)에서 작년 9월 말 5673개로 줄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2015년 말 935개였던 영업점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 작년 9월 말 현재 781개까지 축소됐다. 국민은행 역시 같은 기간 1133개에서 1057개로 줄었으며 우리은행도 956개에서 875개로 축소됐다. 신한은행만 900개에서 903개로 늘었다.
 
씨티은행의 경우 모바일·인터넷뱅킹 강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며 작년 6월 말 134개였던 영업점 수를 44개로 대폭 줄였다.
 
반면 은행들이 새로 신설하는 영업점은 극소수에 그쳤다.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3분기까지 총 71개 영업점을 줄인 반면 같은 기간 신설한 영업점 수는 8개에 불과하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향후 1년간 6개 영업점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각 은행들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뱅킹 성장에 따라 비용절감 차원에서 영업점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올해의 경우 은행마다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운 만큼 영업점 축소 규모가 예년에 비해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금융업무가 갈수록 보편화되고 있는 반면 영업점 내점 고객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비대면으로 가능한 금융업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내방고객이 적은 지점의 경우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19일 통폐합 예정인 KEB하나은행 영업점. 사진/KEB하나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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