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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배당 3천억 첫 돌파…'차명재산 환원' 관심

차명계좌 추가 적발에 다스 소송비대납 뇌물 의혹까지 불거져

2018-02-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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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이건희 회장의 배당금이 사상 첫 3000억원을 넘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호황과 주주환원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장측은 다만, 차명계좌 추가 적발에 다스의 미국 소송비 대납 뇌물 의혹까지 불거져 재산이 불어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만 2017회계연도 배당(중간과 결산배당 합산) 2124억원을 받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다른 상장 계열사를 합하면 3036억원으로 전년보다 61% 불어났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행진에 배당 가능한 잉여현금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자사주 소각으로 이 회장의 지분율이 오르는 등 주주환원정책도 작용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차명계좌 논란으로 부당한 재산의 증식에 대한 사회 비판여론이 제기되는 형편이다. 법제처의 과징금 부과 해석에도 실제 부과는 어렵다는 예측이 우세해 벌금을 자진 납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으로 사회공헌 방안을 제시할 전망인 가운데 과거 차명재산의 사회환원 약속 이행여부도 주목받는다.
 
최근 다스의 미국 소송비 대납 뇌물혐의 수사까지 이 회장을 향하고 있다. 동영상 의혹 사건과 마찬가지로 의식불명 상태인 이 회장은 기소중지 처분될 듯 보이지만, 이 부회장의 대법원 재판도 남아 있어 여론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게 삼성의 처지다.
 
 
재계 전반적으로도 배당을 늘리는 추세라 10대 그룹 총수가 지난해 상장사로부터 받게 되는 배당금(5405억원)도 전년보다 31.9%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년과 비슷한 887억원을 받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1% 늘어난 659억원의 배당을 받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년 수준의 253억원을 받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55억원으로 38.6% 증가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경우 (주)GS에서 받는 배당금이 45.7% 늘어난 103억원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3.6% 늘어난 114억원으로 추산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주)한화가 아직 배당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전년 수준인 102억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현대로보틱스 대주주는 올해도 무배당에 그쳤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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