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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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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로 금·엔화 등 안전자산 관심 커져

하나금투 “지금이 주식 저가매수 기회”

2018-0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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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금리 상승이 금융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면서 금, 엔화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들이 주목받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변동성이 높아진 지금을 주식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금 관련 투자처를 찾는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 금 가격은 12월 12일 온스당 1238.50달러를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12일 현재 1324.20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25일 1360달러를 넘기도 했다. 저점과 고점을 조금씩 높이는 형태로 오르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 있다.
 
다만 실물로 금에 투자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 합리적이지 않다. 부가가치세와 거래비용이 2,5~5%가량 들어간다. 그럼에도 실물이 주는 힘이 커 이런 방식을 선호하는 자산가도 적지 않다. KRX금시장에서 매수하면 증권사에 매매수수료 0.2% 정도만 내고 투자할 수 있다.
 
금 가격 상승만 노린다면 은행의 골드뱅킹 즉 금 통장이나 증권사의 금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무난하다. 금통장은 매월 자금을 불입해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달러로 투자된다는 점, 환율에 노출되는 것은 유의할 부분이나 원화자산을 분산하는 개념이므로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ETF는 매매 편의성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골드뱅킹 중에는 금 실물로 적립하는 상품도 있는데 역시 비용이 문제다. 매매수수료 5%에 부가가치세 10% 별도다.
 
금에 버금가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자산은 스위스프랑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워렌 버핏이 스위스프랑을 추천했던 일화가 알려져 있다. 워렌 버핏은 스위스의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5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때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30억달러를 투자했다.
 
엔화 역시 안전한 통화로 인기가 높다. 금융위기 당시 제로금리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몰려드는 바람에 엔화가 고평가돼 일본 기업과 경쟁하던 한국 수출기업들이 수혜를 받은 일이 있다.
 
미국 국채도 전통적인 안전자산이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는데도 채권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놀라운 자산이다. 특히 미국 국채는 한국 주식과 궁합이 좋다. 음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함께 장기 보유할 경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잠재적 위험에 대한 기피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과는 달리 변동성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VIX 단기 급등은 대부분의 경우 저가매수 호기로 작용했다”고 잘라 말했다. 2000년 이후 주간 기준으로 VIX가 최근 13주 저점대비 50% 이상 급등한 116개 경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했다는 것.
 
리포트에 따르면 VIX 급등으로부터 4주(1개월), 13주(3개월), 26주(6개월), 52주(1년) 후 S&P500은 각각 66.4%, 69.8%, 67.8%, 66.4%의 경우 수익이 발생했으며, 평균수익률은 각각 1.2%, 1.8%, 3.8%, 5.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보다 확연하게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코스피가 펀더멘탈 바닥에 있는 현재 국면은 설맞이 바겐세일일 수 있음을 VIX가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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