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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사장에 현성철·최영무 삼성화재 부사장 내정

'CEO 60세 퇴진 룰' 적용…다음달 주총서 정식 선임

2018-02-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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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장에 현성철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58), 최영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55)이 각각 내정됐다. 전자·물산 등 다른 계열사 사장 인사에 적용됐던 ‘CEO 60세 퇴진’ 원칙이 동일하게 적용되고, 당초 예상대로 그룹 내부 인사가 발탁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날 각각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현 본부장과 최 본부장을 각각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현 내정자는 삼성SDI 구매전략팀장과 마케팅실장,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15년 12월부터는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최 내정자는 삼성화재 인사팀장과 전략영업본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번 임추위를 앞두고 일각에선 외부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다음달 예정된 이사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각 계열사의 이사회가 관리하던 후보군 밖에서 사장 후보를 추천하려면 임추위 전에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인선에서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63)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62)을 대신해 50대 신임 사장들이 내정됨에 따라, 삼성 금융계열사들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 9일 임추위가 예정된 삼성증권에서도 ‘60세 퇴진’ 원칙이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증권 새 사장으로는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57)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에서 금융계열사의 맡형격인 삼성생명과 자사 사장을 모두 배출한 점은 성과주의 원칙이 철저하게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현 내정자는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카드, 삼성화재를 거치며 경영진단, 구매, 마케팅, 경영지원, 보험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한 ‘상시 최고경영자 후보군’이었고, 최 내정자는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 시절부터 30년 넘도록 자리를 지켜온 ‘만년 삼성화재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 내정자에 대해 “‘질적 성장을 통한 회사가치 극대화’의 지속 추진을 통해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는 삼성생명의 재도약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정식으로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왼쪽)와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 사진/삼성생명·삼성화재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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