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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사, 2016·2017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9일 찬반투표

2018-02-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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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6년과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9일 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노사가 수차례 재교섭을 벌여 한 달여 만에 만든 합의안이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이다. 성과금은 산출 기준대로 지급하고, 상여금 지급 기준 일부 변경과 신규 채용 시 종업원 자녀 우대 등 실효성 없는 일부 단체협약 조항 삭제 등도 기존 잠정합의안과 동일하다.
 
이번에 추가한 내용은 유상증자에 따른 직원의 우리사주 대출청약 대출금에 대한 1년 치 이자 비용 지원과 직원 생활안정지원금 2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6년 5월,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으나 그해 마무리 짓지 못하고 2017년 6월부터 2016년 임단협과 2017년 임금 협상을 묶어 2년 치 교섭을 진행해 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일감 부족 심화 등으로 조선업의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임단협 마무리를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데 공감대를 이루고, 설 전 타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 끝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잠정합의안을 9일 조합원 총회에 부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례없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에 나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의 하나 된 의지 결집이 중요하다"며 "지역 사회에서도 조속한 타결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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