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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조 지원에 국산 치매약 개발 탄력 받나

근본 치료·진행 억제 등 8종 신약 개발중…줄기세포·천연물약 활용

2018-02-0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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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원석·정기종 기자] 정부가 향후 치매연구에 10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해주는 신약 6종과 2종의 치매 진행 억제 신약 등 모두 8종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이번 정부의 지원으로 신약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5일 제약산업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모니터(Datamonitor)에 따르면 전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은 2015년 31억1000만달러(약 3조3870억원)에서 2024년 126억1000만달러(약 13조7325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치료제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2017년 상반기 전체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전세계 105개로 알려진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30여 년간 약 3조원을 투자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파괴하는 '솔라네주맙'을 개발했지만 최근 3상시험에서 최종 실패하는 등 치매치료제는 전세계적으로 난공불락 시장으로 여겨진다. 현재 대표적인 치료제로 알려진 에자이 '아리셉트', 노바티스 '엑셀론', 룬드벡 '에빅사' 등도 뇌의 신경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콜린에스테라제, cholinesterase)를 억제해 치매 증상을 완화해 줄 뿐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국내 제약사들 역시 실패의 위험 속에서도 치매의 근본적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줄기세포치료제와 천연물의약품을 활용하고 있다.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차바이오텍은 'CB-AC-02'으로 1/2a상 임상을 진행중이다. 네이처셀과 메디포스트는 각각 '아스트로스템'과 '뉴로스템'의 1/2a상을 진행 중이다. 신경세포재생을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억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ID-1201'로 치매치료 천연물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천련자 추출물이 천련자로부터 치매의 주요 발병 원인(베타-아밀로이드)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화제약은 'DHP1401'의 주성분인 '산조인 50% 에탄올 건조엑스'가 치매 유발 물질(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을 현저하게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상심자·복령피 복합 추출물)도 천연물의약품으로 전임상을 완료했다.
 
치매 증상을 억제하는 약을 개발하는 곳도 있다. 동국제약과 대웅제약이다. 이들은 기존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를 업그레이드한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경구약 복용이 취약한 치매환자 특성을 고려해 동국제약은 주사제(임상 1상)를, 대웅제약은 패치형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투자 계획 발표는 높은 개발 난이도와 부족한 자금 속에서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던 제약사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자금과 기술 등의 도움을 받아 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개발 참여를 주저했던 제약사들의 진입로까지 넓어 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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