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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김의겸 새 청와대 대변인 공식 취임

"기자단 대신해 대통령 취재 열심히 해 전달할 것"

2018-02-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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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김의겸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받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그동안 내정 상태에 있던 김의겸 대변인을 문 대통령께서 오늘 정식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윤 수석의 소개로 브리핑대에 오른 김 대변인은 “여러분(기자)을 대신해서 여러분의 말진으로서, 2진으로서 취재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첫 브리핑을 시작했다.
 
김 대변인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외국 정상들과 문 대통령의 회담 일정을 브리핑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올림픽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7일에는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8일에는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한정 중국 상무위원·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올림픽 개막 당일인 9일 평창에서 진행되며 이후 20일까지 각국 정상과의 회담이 이어진다.
 
브리핑 후 김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이날 문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상견례 내용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제가 ‘기자들의 말진, 2진이 돼서 궁금한 점을 여쭤보겠다. 귀찮게 해드리겠다’고 하니 대통령께서 ‘직접 물어보고 대답을 듣는 것이 좋다.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궁금한 점을 (대통령께) 여쭤보고 여러분에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일정에 대변인이 참석하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다. 계속 참석하라’는 문 대통령의 말도 전했다.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전북 군산에서 유소년기 대부분을 보낸 김 대변인은 군산 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했다. 사회부·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 정치사회담당 부국장, 논설위원, 편집국 선임기자 등을 역임했으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여러 건의 특종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전임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고별인사를 하고 퇴임했다. 박 전 대변인은 “8개월 전 이 자리에 섰을 때 ‘대변인의 말이 청와대의 품격’이라고 했고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잘 듣는다는 것이라는 말씀도 드렸다”며 “청와대의 말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야당의 말씀을 잘 듣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얼마나 잘 지켰는지 떠나는 마당에 죄송스러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제가 부족했던 부분은 신임 김의겸 대변인께서 잘 채워주시리라 믿는다”며 “청와대에서 느꼈던 경험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도록, 어디에 있든지 정성을 다해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이 2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고별사를 마치고 김의겸 신임 청와대 대변인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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