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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가시화한 국민의당…통합 찬반진영 '각자도생'

2018-01-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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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개혁신당’(가칭) 창당 작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세력이 21일 ‘개혁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로 구성된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민주·개혁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모아 28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 발기인대회를 열겠다”면서 “내달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보수대야합을 강행하면, 같은 달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개혁신당 추진위는 이날부터 곧바로 당명 공모와 당원 공개모집에 돌입했다. 이날 개혁신당 추진위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18명이다. 이 중 비례대표 의원 3명은 당을 자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개혁신당이 6석을 가진 정의당과 힘을 합쳐 ‘공동교섭단체’를 꾸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추진위에서 창당기획단장을 맡은 김경진 의원은 “정의당이 우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며 “지금까지 관성에 비춰보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추진위는 다음달 4일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기 위한 국민의당 전당대회 저지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들은 전당대회 분산개최, 연락이 닿지 않는 대표당원 자격박탈 등의 내용을 담은 당규 개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한 상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통합개혁신당’ 역시 창당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8일 통합선언 이후 공동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두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공동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합개혁신당 추진의 당위성을 함께 설명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두 대표는 통합개혁신당 창당 이후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과의 추가 당대당 통합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이탈 의원은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의 개혁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 내 통합에 반대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조치 시키지 않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안 대표는 “민의에 의해 선택된 비례대표들은 당의 자산인데 그것을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다음달 4일 전당대회를 통해 통합을 의결하고, 바른정당 역시 국민의당 전대 직후 당원대표자대회를 통해 통합을 의결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조배숙 대표와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가칭) 창당 추진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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