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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최악의 미세먼지…틈새가전 필수가전으로

공기청정기는 200만대, 건조기는 100만대 시장으로 성장

2018-01-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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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미세먼지가 일상을 뒤덮으면서 가전의 소비 흐름도 바뀌고 있다. 틈새가전으로 여겨졌던 공기청정기는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의류관리기와 에어컨 등에도 공기청정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실외에 빨래를 널지 못하는 환경 때문에 건조기 판매량도 올해 100만대를 바라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 140만대를 넘어 올해는 2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시장은 최근 3년간 연 5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 니즈에 맞춰 공기청정 기능도 향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2018년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에 전문계측장비 수준의 센서를 달았다. 레이저 광원을 이용해 지름 0.3㎛(마이크로미터)의 미세먼지까지 감지한다. LG전자의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는 제품 상단에 위치한 클린부스터로 정화된 공기를 최대 7.5m까지 보낸다. 
 
 
삼성전자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왼쪽)과 LG전자 전기건조기. 사진/각사
 
다른 가전들도 공기청정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며 변화된 소비 트렌드를 좇았다. LG전자는 공기청정 기능을 포함한 스탠드형 에어컨 모델수를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15개로 늘렸다. 모두 한국공기청정협회 인증을 부여받아 일반먼지·미세먼지·초미세먼지 제거 등 총 6단계 공기청정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2018년형 LG 휘센 에어컨은 사용자의 생활환경과 사용패턴을 파악한 뒤, 공기청정 기능을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코웨이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공기청정기를 넣은 의류관리기를 선보여 'CES 혁신상'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미세먼지로 실외에 옷을 널지 못하게 되면서 건조기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지난해 60만대 수준이었던 건조기 시장이 올해 100만대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체인 전자랜드는 지난해 건조기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3500%, 롯데하이마트는 같은 기간 1000%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약 70%의 점유율로 독보적 위치에 있다. 삼성전자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추격 중이다. 독일 보쉬-지멘스는 3월쯤 의류건조기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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