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한고은

한은, 기준금리 동결…성장률 3% 전망

추가 금리인상 '신중'기조 재확인…정부와 성장률·물가 전망치 동일

2018-01-18 16:45

조회수 : 2,10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3%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서울 태평로 한은본관에서 열린 금통위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고,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0월 전망치(2.9%)에 비해 오른 3.0%를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 기준)은 지난 전망치(1.8%)보다 내린 1.7%를 제시했다. 이로써 정부와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동일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와 한은의 전망 시점 간 차이가 크지 않아 볼 수 있는 지표가 거의 동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물가 전망치를 내린 점에 주목하며, 추가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회복세에도 물가 전망치가 하락한 데에 전승철 한은 부총재보는 "작년말부터 낮아진 농산물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임금상승률 등 고용상황 개선이 더디면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았던 점도 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의 배경이다. 최저임금 인상은 이에 영향을 받는 사업장 대부분이 정책적 지원(일자리안정자금) 대상에 해당하는 만큼 물가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성장률 상향, 물가 유지 또는 하향' 조합이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만큼 추가 금리인상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과 물가를 중요하게 보겠다고 했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금통위 때도 물가는 떨어지고 있었다"며 "논리적 일관성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은본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한다는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 한고은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