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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북 "응원단 230명 파견"…방문단 400명 넘을 듯

판문점서 차관급 실무회담…20일 IOC와 참가협의 마무리

2018-01-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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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17일 개최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단일팀 구성과 공동입장, 북측 대표단의 이동경로, 합동 문화행사 개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논의했다. 15일 회담에서 논의된 140명 규모의 예술단에 응원단, 선수단, 대표단까지 합하면 올림픽 기간 중 남측을 찾는 방문단 규모는 4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나선 우리측 협상단은 이날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북측 협상단을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 북측 수석대표로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섰다.
 
회담에서 북측은 올림픽 기간 중 230여명의 응원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북측이 제안한 응원단 규모는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306명)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288명)에 이어 세 번째다. 북측은 올림픽에 참가할 자국 선수단의 종목·규모 논의 과정에서 선수단과 대표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서해선 육로를 이용해 남측으로 이동하는 안도 제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서해육로는 개성공단 운영 당시 이용하던 경의선 육로를 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군사당국 회담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회담에서 양측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금강산에서 남북 합동문화행사를 개최하거나 북측 마식령 스키장을 훈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 등에 관한 입장을 교환했다. 이날 논의 내용을 토대로 남북은 오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오른쪽)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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