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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작년 전단채 1070조 발행…5년 연속 증가세

전년비 3.6% 늘어…누적 발행액 3632조

2018-01-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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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전자단기사채(전단채·STB)가 도입된 2013년 이후 5년간 발행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전단채 총 발행금액이 1069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일 평균 발행금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전단채는 발행 첫 해인 2013년 58조1000억원이 발행된 뒤 2014년 476조3000억원, 2015년 994조8000억원, 2016년 1032조8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총 3632조원이 발행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8% 줄어든 235조4000억원, 2분기는 12.8% 줄어든 23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7.5% 늘어난 282조3000억원, 4분기는 30.8% 증가한 316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상반기에는 471조1000억원 발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었지만, 하반기 발행액이 598조8000억원으로 18.7% 상승하며 작년 발행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류별로는 일반 전단채가 전년보다 2.6% 증가한 940조4000억원이 발행됐고, 유동화 전단채가 11.3% 늘어난 129조5000억원을 발행돼 7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일반 전단채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제외한 증권사, 기타 금융사, 제조업 등 일반 기업들이 발행하는 STB이고, 유동화 전단채는 SPC가 발행하는 자산담보부 STB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STB를 말한다.
 
작년 전단채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1067조2000억원으로, 3개월물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총 발행금액의 99.7%)가 지속됐다. 증권신고서 작성과 제출 등에 드는 비용 부담 면제 기간 3개월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물 이내 초단기물은 전년보다 1.5% 줄어든 781조6000억원이 발행됐지만, 전체에서는 7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초단기물 중 증권회사의 발행액은 62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줄었지만, 전체 초단기물의 79.5%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 전단채는 1일물 발행이 477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만기가 길수록 발행량이 줄었다. 유동화 전단채의 경우 32일~3개월물 발행이 107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용등급별로는 A1 952조3000억원, A2 108조7000억원, A3 이하 8조900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발행량이 줄었다. A1 등급은 전체의 89%로,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모든 등급에서 전년보다 발행량이 늘었고, 특히A2 등급 발행이 47%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사(657조2000억원), 유동화회사(129조6000억원), 카드·캐피탈(128조3000억원), 기타금융업(57조1000억원), 공기업(51조7000억원), 일반기업(46조원) 순으로 많았다. 증권사와 기타금융업의 발행은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나머지 업종 발행량은 모두 증가했다.
 
전자단기사채 분기별 발행금액. 자료/한국예탁결제원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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