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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북 예술단 파견 등 평창 참가 후속논의 착착

남북 합동공연 성사여부 관심…20일에는 IOC 주재 협의

2018-01-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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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후속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예술단 파견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한다.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등이 포함된 우리측 협상단을 상대로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나선다고 통보한 상태다.
 
이날 회담을 통해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북한 관현악단은 민족적 색채가 가미된 개량악기와 서양악기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 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의 연주기법에 대한 사전이해 없이 단기간의 연습으로 합동공연을 성사시키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남북이 공연을 번갈아가면서 하되 마지막으로 아리랑과 같은 곡을 합동으로 연주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논의도 점차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은 점차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이미 상정된 제안이기 때문에 IOC에서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단일팀 구성 시 기존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우리 선수들은 그대로 출전한 상태에서 엔트리를 확대하거나 와일드카드를 주는 식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IOC는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대한체육회, 북한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종목과 선수단 규모, 국가·국기 사용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길 북촌한옥마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 참가한 멜리사 피어스씨가 성화 봉송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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