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재범

kjb517@etomato.com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한국판 '어벤져스' 꾸린다면 적절한 인물은?

염력 신석헌·전우치 강동원·사이코메트리 김준·범죄도시 마동석 떠올라

2018-01-15 13:58

조회수 : 6,75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어벤져스’ ‘저스티스 리그’ 등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의 양대 산맥인 마블과 DC의 캐릭터 종합 선물세트가 국내 영화에서도 가능할까.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영화 속 세상이라면 못할 게 뭐가 있을까. 현실적인 문제로 “안돼!”를 외친다면 상상조차 금물이기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상만으로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재미가 아닐까. 한국판 ‘어벤져스’ 혹은 ‘저스티스 리그’를 구성해 봤다.
 
 
◆ 토르=슈퍼맨=‘염력’ 신석헌
 
마블 속 ‘천둥의 신’ 토르, 그리고 DC코믹스의 절대신 슈퍼맨. 두 캐릭터는 하늘을 날고 막강한 힘을 자랑하며 파괴 불가능의 신체를 갖고 있다. 한국 영화 속 캐릭터에서 찾는다면? 오는 31일 개봉 예정인 ‘염력’ 속 ‘신석헌’이 제격 아닐까.
 
아직 언론시사회 및 일반 시사회가 열리기 전이기에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알려진 정보는 없다. 하지만 공개된 예고편과 사전 텍스트 정보로 예측하면 하늘을 나는 ‘비행 능력’ 그리고 주위의 물건을 움직이는 ‘염동력’을 소유한 인물이다.
 
평범한 소시민에서 한 사건으로 엄청난(?) 힘을 얻었다는 것은 슈퍼맨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시골의 보잘 것 없는 소년이었지만 어느 날부터 각성된 힘을 바탕으로 절대신의 능력을 선보인다. 신석헌 역시 영화 속에서 힘을 얻게 되는 사건이 무엇인지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의 관심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싸움 능력은 ‘토르’를 떠올리지 않을까. 단 행성파괴자로 알려진 헐크는 예외로 뒀다.
 
덧붙여 신석헌의 유머스러움은 굳이 비교를 하자면 마블의 ‘아이언맨’과 DC의 ‘플래쉬’ 정도랄까.
 
 
◆ 진 그레이=‘염력’ 신석헌=‘초능력자’ 초인
 
신석헌의 물건을 움직이게 하는 염동력은 마블의 캐릭터 중 하나인 ‘엑스맨’ 속 대표 인물 진 그레이가 갖고 있는 능력 중 하나다. ‘피닉스’란 절대 파워를 몸에 지닌 진 그레이는 염동력과 강력한 텔레파시로 상대방을 조종할 수 있다.
 
한국 영화에선 비슷한 능력으로 신석헌과 ‘초능력자’의 주인공 초인(강동원)이 있다. 신석헌은 앞선 설명과 같이 물체를 움직이는 능력을 소유했다. 작게는 라이터부터 집채만한 물건까지도 가능한 것으로 예고편에선 담겨 있다. 또한 2010년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초능력자’ 속 초인은 진그레이와 마찬가지로 상대방을 조종할 수 있다.
 
그는 눈빛만으로 이 세상 모든 생명체를 마음 먹은 대로 조종한다. 그 능력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능력만큼은 한국 영화 속 역대 최강이 아닐까 여겨진다.
 
 
◆ ‘사이코메트리’ 김준
 
마블과 DC 두 세계관에선 없는 능력이다. 국내에서도 정식 출간된 일본 만화 ‘사이코메트리 에지’를 통해 마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초능력이다.
 
2013년 개봉했던 ‘사이코메트리’는 물건을 통해 과거의 일을 볼 수 있는 능력자 김준(김범)의 활약이 돋보인다. 살인 사건과 실종 사건에 김준이 자신의 능력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생소한 능력이기고 눈에 띄는 파워가 없기에 많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진 못했다. 하지만 한국판 어벤져스 혹은 저스티스 리그가 구성된다면 빼어난 활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닥터 스트레인지=‘전우치’ 전우치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절대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 현실 조작은 물론 공간 이동과 각종 마법에 능통한 절대급 파워를 자랑한다. 이미 국내에서도 개봉해 마블 흥행의 한 축을 담당했었다.
 
국내 영화 속에선 굳이 따지자면 ‘도사 전우치’(강동원)가 제격일 것이다. 부적술을 바탕에 둔 우도방 소속인 전우치는 당주 천관대사(백윤식)의 제자로 뛰어난 재능과 달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이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은 뒤 그릇된 힘에 지배된 좌도방 당주 화담(김윤석)을 물리치며 우도방의 새로운 당주로서 다시 태어난다.
 
부적을 통해 각종 변신술에 능하고, 공간 이동도 가능하다. 이외에 여러 잡기도 펼칠 수 있다. 한국판 어벤져스의 닥터 스트레인지, 전우치가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 헐크=‘범죄도시’ 마석도
 
마블과 DC 영화세계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파워 캐릭터를 꼽자면 단연코 ‘헐크’다. 코믹스 마니아들의 다양한 풀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헐크의 능력치는 무한대라는 게 그들의 정설이다. 다양한 감독의 버전으로 여러번 영화화가 됐지만 각각의 작품 속에서 헐크는 파괴 불가능의 육체와 행성을 파괴할 수준의 힘을 과시해왔다.
 
국내 영화에선 아직 이런 능력을 선보인 캐릭터는 없다. 하지만 인간계로 내려오면 딱 한 명이 존재한다. 어느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할 ‘범죄도시’ 마석도(마동석) 형사다.
 
국내 연예계 싸움 실력을 논할 때 매번 상위권을 차지하는 마동석은 ‘범죄도시’에서 헐크에 버금가는 수준의 파워를 과시한다. 영화 시작과 함께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은 오프닝 장면은 ‘마동석=마석도’란 등식을 완벽하게 풀어냈다.
 
인간이지만 한국형 히어로 연합체에 마지막 퍼즐로 마동석을 합류시키는 데 반대표가 나올까.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