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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에 다시 속도 내는 국민의당·바른정당

국민의당, 통합전대 위한 당무위 소집…이학재는 바른정당 잔류 선언

2018-01-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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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열차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최근 당내 문제인 ‘조기사퇴 중재안’과 ‘탈당사태’에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며 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안 대표는 11일 자신의 2선 후퇴를 담고 있는 중재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통합 찬성을 했고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오지만 지지율이 높다”면서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정당이나 정치인이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대하는 분들의 논리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 찬성파는 그동안 주춤했던 통합 논의에 다시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12일 오후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전당대회준비위원장 선임 등에 나서며 전당대회 준비를 본격화한다. 현재 전준위원장으로는 안 대표와 가까운 인사인 김중로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전준위에서 전대 일정 및 시행세칙을 결정하게 된다.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위기에 빠졌던 바른정당 역시 이학재 의원의 잔류선언으로 시름을 덜게 됐다.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던 이학재 의원이 이날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고 잔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최종 결심이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통합에 선을 그었던 유 대표는 “이 의원의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유 대표가 통합 추진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양당의 ‘통합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파열음이 예상되는 국민의당 전대가 개최되기 전에 양당 대표의 통합선언을 통해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당 내 교통정리가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당장 당내 중재파는 안 대표가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대 등에 협조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중재파인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에서 안 대표가 주최하는 전대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안 대표와 당권파가 기습적으로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자파 일색으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연직 대표당원을 충원해 전당대회 정족수를 채우겠다고 한다”며 “독재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뭐라고 했나. 안 대표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중재안을 받지 않는다고 예측하지 않았느냐”며 “14일 의원총회에서 안 대표의 사퇴를 확인하고서 전대를 소집하려던 중재파의 충정은 짓밟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유 대표와 독대를 하고 나서 사퇴를 안 하겠다며 중재안을 거부했다”며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유 대표가 시키는 대로 하는 모습이 처량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임 지역위원장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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