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세상이 너무 다양하고 복잡해졌기 때문에 우리 기술에 파트너 기술을 더해 고객에서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9일(현지시간) 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성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jpg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이 현지시간 9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LG전자의 기술전략에 대해 밝혔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이 현지시간 9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LG전자의 기술전략에 대해 밝혔다.
LG전자는 AI 플랫폼 시장에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가전·TV 등의 다양한 제품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거주 지역, 사용 언어 등 고객의 환경을 고려해 사용자가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분야나 경쟁력이 부족한 분야는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구한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AI 탑재 OLED TV 씽큐에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LG의 AI 플랫폼 딥씽큐가 결합했다. 기기와 콘텐츠 관련 명령은 딥씽큐가, 일반적인 내용은 구글 어시트턴트가 처리한다. LG전자는 또한 네이버와 협력한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도 내놨다.
박 사장은 "AI가 마케팅 위주로 많이 쓰이는데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느냐"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오픈'으로 가겠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오픈이 닫힌 것보다 발전이 잘 되고 사업적인 측면에서 좋다"며 "AI도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오픈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투자 펀드로는 외부 스타트업들과 혁신기술 발굴,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픈 커넥티비티를 위해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표준을 활용해 LG전자가 판매하는 가전제품은 물론 다른 업체들 기기와도 상호 연동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IoT 표준화 단체인 OCF에는 390여개 기업이 가입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 사장은 "앞으로 구글, 아마존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며 "AI 투자펀드도 적극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