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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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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삼성 '빅스비' vs LG '씽큐'…"AI시대 연다"

말하는 자동차, 생각하는 냉장고, 가사활동 대신하는 로봇까지…미래가 현실로

2018-01-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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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LG전자는 AI 브랜드 씽큐를 전면에 내세우며 AI 시장 확대의 원년을 선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각 국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 등 10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양사는 AI 추진 전략과 2018년형 전략 제품을 소개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을 재촉했다.
 
빅스비의 무한확장…콕핏·TCU도 공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의 직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사물인터넷(IoT) 연결기기를 통합하는 한편 2020년까지 전체 스마트 기기에 AI 기능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까지 빅스비로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은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 스마트싱스앱 하나만 설치하면 삼성의 모든 IoT 기기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사용자들이 스마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용법을 간소화할 것도 약속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 사장은 이번 CES에서 공개하는 2018년형 스마트TV와 패밀리허브를 예로 들었다. 2018년형 스마트TV는 빅스비가 탑재돼 음성 명령만으로 특정 배우가 주연인 영화를 검색하거나, 실내 조명을 영화 시청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화자인식 기능을 적용한 2018년형 패밀리허브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를 구분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두 제품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서로 연동된다. 스마트 TV로 패밀리허브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자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패밀리허브로 스마트TV에서 시청하던 화면을 그대로 옮겨와 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협력해 만든 디지털 콕핏, 5G-ready TCU도 공개했다. 집 밖으로 인공지능을 확대한 것이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돼 운전자가 음성만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TCU는 자동차로 데이터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핵심 장치로,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와 결합시 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대표는 "TCU에 5G가 적용되면 단순히 운전 중 스트리밍 뮤직을 듣거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주는 정도의 서비스가 아니라 도로·차량·행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안전운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씽큐 알리기에 구글도 한뜻
 
LG전자는 AI 브랜드 '씽큐'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주력인 OLED TV 대신 씽큐를 전면에 내세우며 AI를 주력 사업군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스콧 허프만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 총책임자도 참석해 LG전자와 구글이 협력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씽큐에 힘을 실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씽큐를 통해 개방형 AI 생태계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관련 스타트업, 연구소 등과 협력하기 위해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AI 기술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인공지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 가전들과 함께 하는 일상생활'을 소개했다. 거실에서는 음성인식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질을 알아서 관리하며, 주방에서는 음성인식 냉장고와 오븐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하고 해당 조리 기능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 씽큐 스피커를 공개했다. 허프만 총책임자는 "LG전자가 가진 다양한 제품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만나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반더월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클로이'를 통해 냉장고, 세탁기, TV 제어를 시연했다. 클로이는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선보이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한다. 클로이는 음성이나 사진 등을 인식해 명령을 수행한다. 냉장고 상태를 물었을 때 음성으로 답하며, 음식재료를 보여주면 적당한 요리와 조리법을 추천하는 식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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