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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밴드 마마스건 “새 앨범에 우리의 ‘황금기’ 표현했죠”

4집 정규 ‘Golden Days’…장르는 60~70년대 클래식 소울

2018-01-08 10:00

조회수 : 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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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영국 출신의 5인조 밴드 마마스건. 그들의 음악 장르는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다. 애시드 재즈부터모던 록, 팝, 블루스, 가스펠에 이르기까지 이렇다 할 ‘경계’가 없다. 음악적 영감도 비틀즈나 프린스 등 고전 밴드부터 스나키 퍼피즈, 프랭크 오션 등 동시대 뮤지션들까지 다양한 이들로부터 얻는다. 2008년 결성해 현재까지 낸 총 4개의 정규앨범에는 그런 그들의 ‘음악 인생’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랬던 그들이 조금은 달라졌다. 8일 발매된 새 앨범 ‘골든 데이스’는 조금 더 명확하고 선명해졌다. 기존의 앨범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그들만의 색으로 변주해냈다면, 이번 앨범은 “이게 마마스건”이라 할 만큼 분명한 ‘그들만의 색’이다. 앨범명처럼 스스로 ‘황금기’를 지내고 있다는 그들을 지난 4일 서면 인터뷰로 만나봤다.
 
영국 5인조 밴드 마마스건. 사진/뉴시스
 
-앨범(1월8일 발매)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새해를 보냈고 음반 발매, 투어 준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4집 정규 앨범에 수록될 타이틀곡과 나머지 곡들, 그리고 새 앨범의 전체 콘셉트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4집 정규 ‘Golden Days’ 는 우리가 밴드로서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앨범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진심으로 행복하고 즐겁게 스스로 표출하는 음악을 하기까지 4번의 정규 앨범 작업, 멤버교체 등 여러 일을 거쳤다. 이번 앨범에서야 비로소 우리가 진짜 원하는 음악을 하게 된 것 같아 전보다 더 행복했다. 멤버들 사이도 굉장히 돈독하며 최고의 사운드를 뽑아냈기 때문에 자연스레 앨범명을 ‘황금기’로 지을 수 있었다. 앨범명은 모든 작업이 끝나고 정해졌다.
 
4집 정규 앨범 골든 데이스(Golden Days), 사진/프라이빗커브
 
-2009년 데뷔해 소울, 모던록, 애시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새 앨범은 어떤 장르인지 설명해달라.
 
전에는 우리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장르를 시도해보았다. 이번 새 앨범에서는 여러 스타일을 결합시키기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60~70년대 클래식 소울이 담긴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마빈 게이의 ‘I Want You’나 스티비 원더의 ‘Fulfillingness’ First Finale’ 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통일성 있는 사운드를 담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2011년 인천 펜타포트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여러 번 한국의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한국에서의 공연이나 페스티벌은 어떤 점에서 특별했나.
 
한국에서 했던 모든 공연들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희열이 가장 가까운 단어일 것 같다. 공연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공연을 하는 우리들까지 110% 로 최선을 다하고 싶게 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팬들이 ‘Rocket to the Moon’ 때 큰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린 것이 매우 감명깊었다. 정말 즐거웠었다.
 
-한국 가수들과도 많은 음악 작업을 함께 해왔다. 앞으로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거나, 무대에 서보고 싶은 팀이 있나.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여태까지 몇몇 한국 뮤지션들과 작업을 했지만 사실 함께하는 작업 기간이 워낙 짧은 것도 있고, 언어의 장벽이 있다보니 우정으로 발전이 어려울 때가 많다. 신예 아티스트들 중 눈여겨 보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데뷔앨범을 준비 중인 YEIN(손예인)이나 듀오 1415가 잘 됐으면 좋겠다.
 
-최근 들어본 앨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앨범 혹은 가수는. 음악에 영감을 주는 뮤지션이 있다면.
 
밴드 멤버들 모두 공통분모가 있다면 클래식 펑크, 팝, 블루스, 가스펠 그리고 소울 음악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하모니의 세련됨을 추구하는 음악 말이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밴드 멤버들 모두 재즈, 남미 음악, 가스펠 음악, 일렉트로니카 그리고 힙합 음악을 좋아한다. 딱 하나 꼽기 어렵다.우리는 비틀즈부터 프린스, 스나키 퍼피즈부터 프랭크 오션, 홀 & 오츠, 버드 & 더 비까지 모두 좋아한다. 하나 고르기가 힘들다.
 
마마스건. 사진/프라이빗커브
 
-이번 앨범에서 마마스건의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생각되는 곡은 무엇인가.
 
이번 앨범이 우리에게 너무 특별한 앨범이라 하나만 고르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고르자면‘You Make My Life a Better Place’ 가 우리의 긍정적인 사운드를 제일 잘 표현해낸 것 같다. 이 곡이 아니었다면 앨범 오프닝을 무엇으로 했을지 상상이 안간다.
 
-지난해 단독공연에서 공연 후 Chicken and Beer를 외치는 장면을 봤다. 음식을 포함해 평소 즐기는 한국 문화가 있는지. 
 
우리는 한국, 그리고 한국 팬들을 너무나 사랑한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들은 진짜 '팬'이다. 늘 공연할때마다 100% 우리의 음악에 집중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우리 또한 더 열정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삼겹살을 구워먹는 걸 특히나 좋아하지만, 역시 가장 좋아하는 건 야식으로 먹는 치맥 문화다.
 
-1월 앨범을 내고 2월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 어떤 노래들을 연주할 계획인가.
신곡 위주로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 와서 직접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우리와 함께 마음껏 즐겨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메시지를 부탁한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마스건이 곧 한국에 도착합니다. 여러분 모두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영국 5인조 밴드 마마스건이 새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오는 2월 내한 공연을 갖는다.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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