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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 230억달러 '사상 최대'

3년 연속 200억달러 넘어…설비·바이오 분야 등 증가세

2018-01-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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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작년 외국인 직접투자가 총 229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신고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22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도착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도 전년대비 20.9% 늘어난 12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신고기준 외국인직접투자는 3년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에서 화학공업, 전기·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가 늘었고, 신소재(금속), 바이오(의약) 분야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신고기준 제조업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보다 41.2% 늘어난 7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4년 76억5000만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 이후 3년 만에 제조업에서 70억 달러 투자를 달성했다"며 "업종 간 융합과 기술혁신을 통해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가 본격화 됐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분야도 지난해 154억6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부동산·임대에서 전년 대비 88.0% 증가한 45억달러 투자 실적을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가 전년 대비 21.5% 증가한 47억1000만달러, 일본의 투자는 47.9% 늘어난 1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의 대한 투자는 60.5% 줄어든 8억1000만달러였으며, 유럽연합(EU)의 투자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의 불확실성과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한 70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근 투자수요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투자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이 땅을 구입해 직접 공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은 신고 기준 4.5% 증가한 157억달러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인수합병(M&A)형 투자는 합작투자 증가로 신고기준 15.4% 증가한 7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외국인 직접투자의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과 법인세 인하 영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잠재적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직접 투자 증가율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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