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민호

올해부터 전자담배 세금인상, KT&G·BAT 가격인상 언제?

2018-01-03 17:09

조회수 : 2,71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전자담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인상 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KT&G와 BAT 등 전자담배 회사들의 가격인상 시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26일과 29일 각각 국무회의를 열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방세법 일부 개정법률과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법률을 심의·의결했다. 전자담배 세금 인상이 골자인 두 개정법률은 의결즉시 공포돼 시행에 들어갔다. 법시행 뒤 제조장 또는 보세구역에서 반출(수입신고)하는 분량부터 인상된 세율이 적용되는 만큼 실제 세금인상분은 올해부터 적용된다.

논란이 된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인상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법령 개정으로 기존 20개비 한 갑당 1739원이던 전자담배 세금은 올해부터 일반담배의 89%수준인 2986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전자담배 회사들에게 상당한 부담요인이 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자사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전용담배인 히츠(HEETS)의 소비자 가격을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했다. 법령 개정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가격인상에 나선 것이다. 4500원은 일반담배와 같은 수준이다. 아이코스는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80%이상을 점하고 있는 만큼 4500원이 향후 전자담배 가격의 마지노선이 될 전망이다. 

KT&G와 BAT의 경우 현재 가격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KT&G 관계자는 "인상여부와 관련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세금인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즉각 가격인상에 나서야한다. 하지만 선두주자인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에 비해 점유율이 현저하게 낮은 상황이어서 인상 시점을 다소 늦춰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방안도 함께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G의 경우 전자담배 릴이 출시 한 달 여만에 5만2000대 가량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당분간 아이코스 대비 가격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전체 담배시장 1위인 KT&G는 충분한 여력이 있는 만큼 자사 전자담배가 일정 점유율에 도달할 때까지는 가격인상을 늦출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장기화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늦어도 올 상반기중에는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박민호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