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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에 '급락’…“주가 희석됐다”

발행어음 업무 인가 연기도 악재

2017-12-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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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래에셋대우(006800) 주가가 7000억원 유상증자 결정으로 급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8조원을 달성하겠으나, 주가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18일 미래에셋대우는 전 거래일보다 13.46% 하락한 9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은 대규모 유상증자 방침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미래에셋대우는 7000억원의 우선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회사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략추진과 해외사업확장,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가 희석됐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했고, 케이프투자증권은 1만3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1만4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IBK투자증권은 1만4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들은 이번 증자로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해 희석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락했다”고 설명했고,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수 증가로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와 ROE의 하락이 예상돼 주가가 희석됐다”고 진단했다.
 
또 초대형 IB 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8조원을 상회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랐지만, 금융감독원 인가 사항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요구가 나타나고 있으며, 공정위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가 조사 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발행어음 업무 인가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18일 주가 희석효과로 급락했다. 사진은 미래에셋대우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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