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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양천구, 나란히 농아인 쉼터 열어

일반복지관·경로당 어려운 농아어르신 휴게공간 마련

2017-12-14 15:31

조회수 : 2,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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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가 나란히 농아어르신을 위한 농아인 쉼터를 문 열었다.
 
14일 강서구에 따르면 15일 강서구 발산로 40 농수산식품공사 강서지사 4층에 강서수어통역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농아인 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강서수어통역센터는 기존 시설의 4배 규모인 200㎡의 공간을 확보하여 농아인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서구는 복지관 및 경로당 등의 시설 이용이 불편한 노년층 농아인을 대상으로 어르신 자조모임, 바둑교실, 한글교실, 건강체조교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화교육을 확대해 자원봉사 인력을 육성하며, 수화통역 지원과 상담서비스 제공으로 농아인 자립을 돕는다.
 
특히, 센터 내 농아인쉼터는 각종 시청각 자료 및 안마의자, 회의 공간 등을 마련하고 농아인들이 정보 교류를 위한 만남의 장으로 할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양천구는 수화통역센터의 전문성을 높이고, 농아어르신을 위한 농아인쉼터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시비 1억원을 지원받아 수화통역센터 환경을 개선하고, 농아인쉼터를 조성해 20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양천구는 신정동 904-7에 위치한 양천구 수화통역센터 내에 농아어르신 맞춤형 휴게공간인 농아인쉼터를 만들었다.
 
농아인쉼터는 식당과 거실로 구성되어 있고, 컴퓨터가 비치돼 이용자들이 상시 정보검색을 할 수 있다.
 
농아인 내방고객을 위해 자막해설이 있는 영화상영 프로그램을 상시 제공하며, ▲수어교실 ▲정보시사교실 ▲역사문화체험교실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천구 수화통역센터는 농아인과 비장애인과의 소통을 위해 일상통역, 법원통역, 병원통역, 육아통역 등을 제공하고 있다.
 
농아어르신은 고령과 장애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타 장애유형과 달리 일반인 및 다른 유형의 장애인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일반복지시설이나 경로당 이용이 매우 어려워 전적으로 수화통역센터에 의존하고 있다.
 
강서구의 농아인 인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3479명이며 이 중 60세 이상은 2671명으로 77%에 달한다.
 
양천구의 농아인 인구는 2204명으로 이 중 77.6%인 1711명이 60세 이상의 농아어르신이다.
 
올해 3월 노원구에 농아인쉼터가 서울 최초로 문 열었으며, 지난 9월에는 도봉구에 만들어지는 등 서울시는 25개 모든 자치구에 농아인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농아인쉼터 조성을 통해 사람들과의 소통이 좀 더 원활해지길 바라며 농아인들의 복지체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천구가 수화통역센터 내부에 조성한 농아인쉼터 모습.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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