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신항섭

손복조, 금투협회장 출마…"임기 단임제로 바꾸겠다”

"자기자본 확충 위한 인센티브 방안 마련"

2017-12-13 13:22

조회수 : 1,42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금융투자협회장은 장기 근속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한다. 올바른 역할 수행이 가능하도록 임기 단임제로 변경하겠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은 13일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통해 마지막으로 국내 증권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발전하는 증권사들의 공통적인 예를 들며 협회는 차별화를 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전되는 조직의 공통점은 능력있는 리더가 장기적으로 근속할 때, 세계적인 조직이 됐다. 그 예로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이라며 “국내에서도 대우증권이 증권사 1등을 독보적으로 유지했던 회사였는데, 최고경영자(CEO)가 20년 가까이 경영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하지만 이와 달리 금융투자협회는 예외 조직이라 생각한다”면서 “협회장은 정부당국, 회원사, 협회장 개인의 이해관계를 초월해야만 가장 올바른 역할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근속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해 임기 단임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금융투자협회장이 갖춰야할 3가지를 꼽으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협회장은 첫 번째로 경륜이 있어야 하고, 두 번째로는 핵심을 파악해야 하며, 세 번째로는 이해관계의 조정능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협회는 수많은 조정자들, 환경변화에 의해 변화가 많아 리더의 판단 능력이 중요하고, 200개사 가까운 회원사들의 이해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냐가 중요한데, 이러한 조정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기자본 확충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과거 대비 금융투자회사의 자기자본 확충이 급증하고 있으나, 글로벌 회사에 비해서는 아직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자본 확충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지배구조, 세제, 인센티브 등에 대한 연구 집중 및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기존 협회를 업권별로 분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이해 관계가 다른 증권사,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회사, 선물회사가 하나의 협회로 통합됐으나, 업권 간 이해상충 문제가 크다”면서 “업권별 협회로 분리추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협회장을 끝으로 증권업계에서 은퇴할 것을 시사했다. 손 회장은 “최근 토러스투자증권에 주인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황영기 회장의 연임 포기를 듣고 난 후 저의 연륜 및 경험을 협회장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면서 “할 수 없는 상황을 공략을 하겠다는 공약은 하지 않는 회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13일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이 제4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신항섭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신항섭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