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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영

최흥식 금감원장 "외국계 금융회사 적극 지원할 것"

취임 후 첫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금융사 소비자 권익 침해 유의해야"

2017-12-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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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금융감독원은 13일 최흥식 금감원장이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1개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최 원장 취임 후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으로, ‘개혁’과 ‘혁신’에 대한 감독당국의 의지를 공유하고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애로·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최 원장을 비롯한 CEO들은 디지털 보험판매에 대한 규제, 관계회사간 정보교류 및 업무위수탁,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최다 출자자 적격성 심사 등 주요 이슈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했으며, 핀테크를 활용한 자본시장 및 외환시장 활성화와 금융중심지도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최 원장은 "2017년 중 발생한 사드, 북핵 및 주요국 신정부 출범 등 굵직한 대내외 리스크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함으로써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3대 신용평가사가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로 유지하는 등 전 세계가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우리 금융산업은 현재의 위치해 안주할 수 없으며, 여전히 많은 과제와 도전이 산적해 있다"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금융중심지 조성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 TF와 금융중심지 활성화 TF를 출범시키는 등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금융 안정’과 ‘소비자 보호’라는 대원칙을 해치지 않는 한 외국계 금융회사가 마음껏 창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과 혁신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금융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정비함으로써 선진 금융기법을 우리 금융시스템에 안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 금융시장을 잘 알고 있는 외국계 금융회사도 금융당국의 다방면의 노력을 충분히 공감하고 경쟁과 혁신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외국계 금융회사 국내영업과 관련해 최근 지배구조법 시행령 개정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게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금융규제 완화 노력이 지속되는 만큼 이에 상응한 책임의식을 갖고 자율적이고 상시적인 내부통제 장치와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최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는 가장 우선시되는 사항으로서 금융회사가 지나친 경쟁에 치우칠 경우, 금융소비자 권익이 침해될 수 있으므로 이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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