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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사교육 상품 줄줄이 증가…코딩수업 800% 늘어나

2015년 대비 논술 8.3%, 컨설팅 26.4% 증가

2017-12-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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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입시시장에서 논술이나 컨설팅, 코딩수업 관련 사교육 상품들이 대폭 늘어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사걱세)’이 12일 발표한 ‘서울특별시교육청 등록 학원 및 교습소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 논술학원은 지난 2015년 1102개에서 지난해 4월 기준 1194개로 8.3% 증가했다.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지역은 대표적인 학원밀집지역 중 하나인 강서양천으로 학원은 39개(22.7%), 교습소는 13개(34.2%)가 증가했다. 
 
논술과목을 개설한 학원이 많은 지역을 살펴보면, 강남서초(학원 457개, 교습소 67개)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강서양천(학원 221개, 교습소 51개), 북부(학원 118개, 교습소 33개), 강동송파(학원 105개, 교습소 33개) 순이었다. 모두 대치동, 목동, 중계동, 잠실동 등 학원밀집지역이 포함된 곳으로 서울 전체 논술 과목을 개설한 학원의 약 70%가 이들 지역에 위치했다. 
 
송인수 사걱세 공동대표는 “해당 학원의 프로그램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입 논술전형을 대비와 특기자전형 에세이 대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술 월평균 교습비도 증가했다. 올해 논술 과목의 월평균 교습비는 26만5000원으로 2015년 대비 4.1% 증가했다. 월교습비가 100만원 이상인 과목은 20개로 2015년에 11개였던 것에 비해 81.8% 증가했다. 심지어 월 최대교습비가 200만원인 학원도 등장했다. 
 
입시 컨설팅 학원 역시 증가해 올해 기준 서울 컨설팅 과목 개설 학원은 91개로 2015년 대비 19개(26.4%)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강남서초로 9개(20.5%)의 학원에서 컨설팅 과목을 추가로 개설했다. 
 
컨설팅 과목의 월평균 교습비는 57.2만원으로 2015년 대비 8.3만원(17%) 늘어났다. 또 교습비 100만원 이상인 과목은 66개로 2015년 대비 88.6%(35개) 증가했고, 월 최대교습비가 600만원인 학원까지 등장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송 공동대표는 “서울 10개 교육지원청이 컨설팅 과목의 분당교습비 기준이 없어 교습비 증가에 대한 관리감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코딩수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수업도 늘어나고 있다. 코딩(coding)이란 PC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논리력과 창의력 육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서초 지역의 코딩과목 개설 학원 수는 2015년 2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6개로 700% 증가했다. 교습소는 2015년 1개에서 2017년 9개로 800% 증가했다.  
 
특히, 초중고 대상뿐 아니라 유아대상 코딩학원도 등장했다. 월 교습비는 최대 60만원으로 교습비가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서초지역으로 월평균 교습비만 37만6000원이었다. 
 
송 공동대표는 “통신판매 등록 코딩 사교육이나 온라인 교육, 개인과외까지 포함한다면 코딩관련 사교육시장은 훨씬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교육부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당부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이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대입 전형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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