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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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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에 수출입물가 동반하락

지난 6월 이후 하락세 전환…지난달 원·달러 환율 2.3% 내려

2017-12-12 16:35

조회수 :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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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원화 강세 여파로 수출입물가가 5개월 만에 나란히 떨어졌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85.68(2010년 100기준)로 전월보다 1.8%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도 82.87로 같은 기간 0.4% 낮아졌다. 수출입물가는 모두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출물가는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끌어내렸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05원으로 전월(1131원)보다 2.3% 하락했다.
 
품목별 수출물가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 가격이 1년 전보다 1.8% 내리며 전체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TV용 LCD(-5.6%), D램(-1.1%), 시스템반도체(-4.6%) 등 전기 및 전자기기가 2.6% 하락했다. RV자동차(-2.7%) 등 수송장비도 2.5% 떨어졌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4.0%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경유(3.5%), 제트유(4.7%), 휘발유(5.9%), 나프타(8.8%) 등의 가격이 올랐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연장 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대비 9.5% 오른 배럴당 평균 60.82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이를 상쇄할 정도로 하락폭이 더 컸다. 수입물가는 원유(6.9%)와 나프타(8.6%)는 상승했으나 천연가스(LNG)가 3.0% 하락했고, 모니터용LCD가 3.4%, 전기 및 전자기기가 2.5%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물가 모두 원화 기준으로 하락 반전했지만 계약 통화 기준으로 보면 전기 및 전자기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품목이 상승했다"며 "국제적 물가 상승 기조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 여파로 수출입물가가 5개월 만에 나란히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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