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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e종목Why)매출 시장 다변화 성과 거두는 '슈피겐코리아'

휴대폰 액세서리 제조업체…"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는 긍정적"

2017-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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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슈피겐코리아(192440)는 휴대폰 액세서리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폰 케이스가 주력 제품이다. 이렇다 보니 삼성과 애플과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에 따라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과거에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극대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실적에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다. 다만 최근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지역 다변화를 통한 성장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2009년에 설립됐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액세서리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액정보호 기능성 필름,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 디지털 주변기기 등이다. 회사의 대표 브랜드는 ‘슈피겐’이다. 지난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로는 최초다.
 
당시 공모가는 2만7500원이었고 상장 당일 종가는 4만2650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회사의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다음해인 2015년 1월말에는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했고 2월에는 12만원을 넘긴데 이어 4월에는 장중 17만6000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당시 슈피겐코리아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유통 채널을 다각화를 진행하면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2015년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멈췄다. 당시 IBK투자증권이 전망한 1분기 슈피겐코리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7억원과 127억원이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망치는 384억원과 126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제 슈피겐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익은 297억원과 83억원에 그쳤다.
 
이로 인해 주가는 같은 해 5월 10만원대까지 빠졌으며 12월에는 5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슈피겐코리아는 상장 후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까지 올라갔는데 실적이 잘 나와서 상승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실적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다 보니 주가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6월 7만540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올해 7월 3만6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2014년 142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5년 1481억원 ▲2016년 17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463억원에서▲2015년 442억원 ▲2016년 435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들어오면서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현재 지역별로 매출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북미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51%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61%였다. 유럽시장 매출 비중은 작년 대비 8%포인트 증가한 25%를 기록했으며 국내 비중도 11%에서 14%로 늘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지면서 휴대폰 케이스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3분기 누적 전체 매출에서 케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54억원과 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43.3% 증가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였던 516억원과 105억원을 상회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슈피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3억원과 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8%, 13.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화증권도 2047억원의 매출과 448억원의 영업익을 전망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슈피겐코리아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함께 아마존 플랫폼을 바탕으로 지역별 매출 다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휴대폰 케이스 이외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실시했는데 향후 시장 확대 측면에서 본다면 기타 제품군의 매출 상승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슈피겐코리아 미국 법인. 사진/슈피겐코리아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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