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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올해 회사채 시장 '조기폐장'…"연초효과 기대"

초대형 IB 인가도 긍정적…"상반기 시장 활발할 것"

2017-12-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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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 마지막 수요예측이 연기됨에 따라 회사채 시장이 조기 폐장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빠른 연초효과로 내년 상반기 활발한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한라의 수요예측이 연기됨에 따라 올해 회사채 시장이 폐장됐다고 판단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회사채 수요 및 발행에 대한 별다른 진행이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올해 시장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연초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으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발행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효과’란 새해 초기에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집행에 나서면서 회사채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한번이냐 두번이냐에 따라 시장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에 한차례 인상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조 연구원은 “금리인상 전에 발행하려는 회사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금리인상 후에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활발한 회사채 발행이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선주 SK증권 연구원 역시 “현 시장 상황상, 연초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반기 회사채 시장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반적인 발행이나 수급상황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인가도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선주 연구원은 “초대형 IB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대부분 인가가 나올 것”이라며 “인가 이후 추가적인 회사채 수요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사채 발행 규모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승빈 연구원은 “현재 회사채 발행이 많은 산업재 업종보다 회사채 발행이 적은 IT업종들의 산업현황이 좋다”면서 “이로 인해 내년 회사채 발행 규모가 좋아질지 나빠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올해 회사채 수요예측이 마무리됨에 따라 사실상 시장이 마감했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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