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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대형건설사, 내년에도 주요 먹거리는 '재건축'

재건축 연한 물량 2021년까지 108만세대…대형사 매출·영업익↑ 전망

2017-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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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국내 메이저 건설사들이 내년에도 재건축 시장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연한 도래 물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당분간 재건축이 대형 건설사들의 핵심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전국적으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는 물량은 18만6000여세대로 추정된다. 오는 2021년까지 재건축이 가능한 물량은 108만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택지분양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건설업계는 재건축 시장에 더욱 집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재정비 가능 물량이 급증하면서 신규수주 증대가 예상되고, 멸실에 따른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규제 강화가 가시화 되고 있지만 주택 시장에서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 서울 재건축 아파는 매매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상승했으나 재건축아파트는 0.55%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시장에서는 재건축을 중심으로 내년 분양물량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지연 물량과 재건축 연한 도래 사업지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10%가량 증가한 39만세대가 내년에 분양될 전망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재건축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신규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물산(000830)·현대건설(000720)·대우건설(047040)·GS건설(006360)·대림산업(000210)의 내년 합산 실적을 매출 85조5000억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재정비 가능 물건 급증으로 주택 신규수주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유가 회복에 따른 해외 발주 및 마진 개선도 기대된다” 고 예상했다.
 
서울 송파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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