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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자궁내막증식증 그대로 두면 자궁내막암 위험…자궁경으로 치료 가능해

2017-12-06 00:00

조회수 : 2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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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A씨(여성, 29세)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자궁내막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평소 부정출혈이 있었고 생리양이 평소보다 많다고 느꼈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자궁내막조직검사 결과 A씨에게서 자궁내막증식증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여성질환으로, 쉽게 말해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는 증상이다. 이는 호르몬조절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별다른 증상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비정상적인 자궁출혈, 월경과다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자궁용종(폴립)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또 자궁내막증식증은 드물게 악성인 자궁내막암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에스트로겐에 의한 일방적인 자극이 지속되어 자궁내막세포가 기형세포로 변형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자궁내막암일 가능성은 5% 내외에 그치지만 확실하게 암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자궁내막증식증 진단을 받은 경우 자궁경을 이용해 자궁내막조직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은 “자궁내막조직검사 시에는 소파술이 아니라 자궁경으로 진행하는 것이 자궁내막조직 손상을 최소화 한다”며 “소파술은 자궁내벽을 긁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궁천공 등이 우려되지만 자궁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는 육안으로 확인되는 병변을 진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 수면마취를 두 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자궁내벽 손상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궁경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증식증 증상과 비슷하게 생리과다나 부정출혈이 나타나는 자궁근종은 자궁내막근종(점막하자궁근종)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역시 자궁경을 통해서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자궁벽 깊숙이 자리한 자궁근종일 경우에는 자궁경이 아닌 하이푸시술을 통해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이푸시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복부에 투과시켜 강하게 응집된 에너지로 병변만을 제거하는 비수술치료다. 특히 자궁에 특화되어 자궁질환 치료에 매우 높은 효과를 보이는 하이푸레이디는 MRI와 초음파 영상을 융합한 기술을 적용하여 실시간으로 근종 확인 및 치료가 가능한 치료다. 또한 하이푸레이디는 1.1mm의 작은 치료초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병변 타겟팅이 우수하여 매우 효과적인 자궁질환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내막근종(점막하자궁근종)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은 경우 소파술보다는 자궁경을 적용하는 것이 자궁천공 가능성을 막고 자궁내막 보존에 유리하다”며 “자궁근종 중 일부는 자궁경으로 치료가 어려우므로 이 경우에는 하이푸를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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