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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시론)중소기업을 위한 ‘기업마당’과 ‘1357’

2017-11-27 08:00

조회수 : 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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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가 홍종학장관의 취임과 함께 전면적인 출항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계의 기대도 만만치 않다. 한 부처가 장관급으로 격상했다고 해서 그 많은 중소기업의 경영이 개선되고 매출이 늘어나기를 바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기업 하나하나의 입장에서는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내기보다 지금의 다양한 중소기업지원책을 다듬고 확산해서 보다 많은 기업이 요긴하게 활용하도록 하고 더하여 불공정거래나 규제해소와 같은 제도개선도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즉 일차적으로 개별기업차원에서 정부지원을 살펴보고 활용하되 중장기적으로 생태계의 변화도 꾀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지원제도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자금에서 인력,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여러 부처와 다수기관에서 제공하는 중소기업지원사업은 중앙정부 288개, 지방자치단체 1059개 등 총 1347개에 이르며 예산도 13조 원이 넘는다. 그러니 이를 기업실정에 맞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행사가 있었다. 한 선배기업인이 자신을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도중 한 참석자가 사업의 성공비결을 물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체계적으로 정부지원사업을 살펴보고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서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 이유는 중소기업은 제품의 연구개발, 생산설비와 원자재의 확보, 인력고용과 관리, 판매 및 수출, 세무, 회계, 환경이나 안전 요건의 충족, 노사문제 등 너무나도 많은 사안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내부자원으로 잘 수행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창업기업이나 초기의 기업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정부나 지자체의 사업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원을 받고자 해도 무슨 사업이 있는지 또한 사업에 참여하는 절차나 준비사항 등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류 준비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일이 지원 기관을 방문하는 것도 시간과 노력 면에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설령 방문한다 해도 한 기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는 게 기업인들의 하소연이다.
 
이러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창업자를 위해 정부나 공공기관의 사업이나 정보를 한데 모은 정보포털이 바로 ‘기업마당’이다. 기업마당에서는 전국 400여 개 기관의 지원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중소기업과 관련한 세미나, 공청회, 전시회, 교육과정 등을 소개해 준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창업이나 벤처, 판로나 마케팅, 기술개발 자금과 등의 지원제도를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기업의 소재지, 기업 유형, 필요한 자금이나 사업을 입력하면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각 사업을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신청사업의 명칭과 지원대상이 제시되어 있으며 신청기한, 지원조건이나 절차도 안내되어 있다. 신청방법이나 제출해야 할 신청서 목록 그리고 신청서식도 제공된다. 심지어 사업 담당자의 이름이나 소속부서, 전화번호까지 나와 있어 정보 부족으로 인해 답답해하는 경우가 없도록 만들었다.
 
또한 기업의 애로나 궁금증은 ‘국번 없이 1357번’의 전화 한통으로 해결할 수 있다. 24시간 이내에 전문가를 통해 경영상의 궁금증을 상담해주기도 한다. 1357 상담센터는 각 분야의 전문가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의 담당자와도 직접 연결이 가능하므로 정보를 찾아 헤매는 수고를 덜어준다. 친절한 상담원들이 중소기업 지원시책의 안내는 물론 기관 소개나 애로 상담까지 해주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357’만 누르면 된다.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정보의 활용이라고 한다. 주변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자원이나 정보를 찾아 활용하는 것은 경영의 기본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기업마당’이나 ‘1357’과 같은 종합적인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애로해결과 지원사업의 참여는 물론 최근 비즈니스의 트렌드나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읽는 데도 매우 유익하다. 더구나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보검색이 가능한 시대이니만큼 지금이라도 기업마당을 클릭하거나 1357로 전화를 해보자.
 
이의준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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