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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개선'에 소비자심리지수 약 7년 만에 최고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금리수준전망도 큰폭 상승

2017-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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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사드배치 문제로 갈등하던 한중 양국이 지난달 관계개선을 선언하면서 소비사심리지수도 반등 국면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월보다 3.1포인트 오른 112.3을 나타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10년12월(112.7)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임을, 작을 경우는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상황에 대한 가계의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CSI(98), 향후경기전망CSI(108)가 지난달에 비해 각각 7포인트, 9포인트 상승했다. 11월 현재경기판단CSI는 2010년11월(98)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북핵리스크가 완화됐고 중국과의 사드갈등이 해소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경기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 외교당국은 지난달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중 정상회담을 가졌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1일 취임 후 첫 중국을 방문길에 올라 12월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방중일정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취업기회전망CSI(104), 금리수준전망CSI(130)은 각각 5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금리 등에 반영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6), 생활형편전망CSI(104), 소비지출전망CSI(109)는 각각 2포인트,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4)는 지난달과 같았다. 현재생활형편CSI는 2009년10월(99)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계의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137)은 지난달과 같았다. 주택가격전망CSI(106)은 4포인트 하락하면서 장기평균인 110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10월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금수준전망CSI(123)은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씩 하락한 2.5%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응답 201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2017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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