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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도 인사 태풍…이재현, 세대교체 강수

이채욱 퇴진 유력…제일제당 대표에 측근 신현재 전진배치

2017-11-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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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복귀한 이재현 CJ 회장과 대표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CJ도 ‘인사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섰다. 60대 물갈이를 단행한 삼성에 이어 CJ에도 인적쇄신의 바람이 분다. CJ는 24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첫 인사로, 이채욱 부회장이 퇴진하는 등 큰 폭의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총수 공백으로 안정에 무게를 뒀던 기조에서 벗어나 이 회장의 친정체제가 본격 가동된다.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에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이 내정된 것을 비롯해 CJ CGV, CJ E&M 대표도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복수의 CJ 관계자는 인사를 하루 앞둔 23일 “이채욱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71세로 고령인 데다, 건강도 좋지 않아 지난 6월에도 퇴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지주사 대표로 그룹 컨트롤타워 정점에 있는 그의 퇴진은 세대교체의 신호탄이자, 그 수위를 짐작케 한다. 다만 후임자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계열사 사장단도 대폭 교체된다. 신현재 부사장이 CJ제일제당 대표로 내정됐다. 신 부사장은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겸 글로벌사업본부장,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4년부터 CJ㈜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3월 CJ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이 회장을 대신해 사내이사로도 선임될 정도로 이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 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인 김철하 부회장은 2011년 7월부터 대표로 재직한 장수 CEO로,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후배에게 길을 터준다. 대신, 바이오 및 R&D 전문가의 경험을 살려 연구원장 이동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서정 CJ CGV 대표와 김성수 CJ E&M 대표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각각 2012년과 2011년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어, 수혈을 통한 조직의 활기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
 
손경식 회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이 회장 복귀에 따라 복수 회장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가 관건으로, 손 회장은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회장의 외삼촌인 데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가 손 회장을 각별히 예우하는 등 대외적 위상이 높아졌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의 복귀설도 제기됐다. 이번 인사에서 이 부회장이 사회공헌단장을 맡아 경영 복귀를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부회장 역시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유전병을 앓고 있으며, 미국에서 신병 치료를 이어왔다. 복귀에 대한 사실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편 CJ는 이번 인사에서 조직개편도 병행, 이 회장 공백을 메웠던 비상경영위원회 역할을 대폭 축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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