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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티몬, 연말 '오픈마켓' 서비스 시작…개발자 인력 확충

관리형 오픈마켓 지향…검색 고도화·상품 검증 구체화

2017-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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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지난 9월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며 오픈마켓 진출을 알렸던 국내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이 연말 본격적인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한 내년 상반기 부터 순차적으로 쇼핑 검색과 구매 등에 편리함을 높이고 오픈마켓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 고도화 단계인 '마켓플레이스 2.0'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IT개발자도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티몬에 따르면 회사는 오픈마켓 서비스 개시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이용 약관을 변경하고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을 등록 한 바 있다. 오픈마켓 서비스는 올해 연말 선보여질 예정이다.
 
티몬은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 11번가, 쿠팡 등 경쟁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오픈마켓 서비스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하는 방안들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일명 '마켓플레이스 2.0'이라 불리는 프로젝트이며 이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장점을 결합한 관리형 오픈마켓을 지향한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티몬 사옥. 사진/티몬
 
방안 중 하나는 검색 고도화 작업이다. 기존 오픈마켓에서 특정 상품을 검색을 했을 때 수많은 상품들이 나열돼 고르기 어려웠던 부분을 보완해 구매자의 선호 기준에 따라 맞춤형으로 최저가, 품질 등 기준으로 상품을 상단에 노출시켜 편리하게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기존 오픈마켓에서 중개업자 역할만 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는 제품이 팔리는 경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상품 등록 절차나 정보 등록을 더 구체화 하는 등의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이런 오픈마켓의 단점을 그동안 소셜커머스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상품을 검증 판매한 상품기획자(MD)의 큐레이션으로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셜커머스 방식을 통해 큐레이션 된 상품과 파트너사가 오픈마켓을 통해 들여온 상품이 한꺼번에 노출되는데 이 때 고객의 소비 행태에 맞춰 상품을 제안하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티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서비스 아래에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오픈마켓 도입으로 상품 종류를 확대하되 판매 상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상품 등록에 일정한 제한을 두는 사이트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말 오픈마켓 전환을 앞두고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티몬은 IT개발자를 확충하고 있다.
 
티몬은 오픈마켓 진출로 인해 상품군이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소셜커머스는 업종 상 직접 상품을 구매해 판매해야 하다 보니 상품 구색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유통업계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도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중개업자 역할만 하기 때문에 상품 판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서 자유롭다.
 
소셜커머스업계에서 쿠팡이 지난해 오픈마켓 서비스인 '아이템마켓'을 도입하며 통신판매업과 통신판매중개업 인가를 동시에 갖고 있다. 소셜커머스업체의 오픈마켓 진출은 지난해 8월 쿠팡이 전자금융업 등록을 신청했고, 등록을 완료한 한 달 뒤인 9월부터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오픈마켓의 진출에 대해 온라인쇼핑몰의 경계가 모호해졌기 때문에 어떤 사업 형태를 띄느냐는 무의미해져 다른 온라인몰과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셜커머스의 오픈마켓 진출에 대해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 진출이 결국 온라인 경쟁업체인 11번가, G마켓 등을 뛰어넘으려는 목적이지만 오픈마켓 도입만으로는 기존의 이베이코리아 등 시장점유율을 추격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큰 시장구조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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