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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평판디스플레이 수요 7.2%↑ 전망

패널가 하락에 시장규모는 '정체'될 듯

2017-11-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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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내년 평판디스플레이(PFD) 수요가 패널 가격 하락과 TV 교체 수요 등과 맞물려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규모는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내년 평판디스플레이 수요가 올해보다 7.2% 증가한 2억1000만㎡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지난 2014년 10.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수요 증가율이다.
 
 
수요 증가의 주된 이유는 패널가격 하락과 이에 기인한 TV 등 완제품의 소매가 하락이다. 실제 1월 210달러를 기록했던 LCD 패널 평균가격은 11월 현재 173달러까지 약 20% 떨어졌다. 패널 가격 하락은 완제품 TV를 만드는 업체에는 원가 절감 요소다. TV 가격에서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품에 따라 30~40%에 달한다. 리키 박 IHS마킷 연구원은 "올 하반기 패널 가격의 급락은 조만간 쇼핑 시즌이 끝나고 내년 초 소비자 가전제품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낮아진 제품 가격은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수요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6월 러시아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TV 교체수요가 확대되면서 패널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해에는 통상적으로 패널 판매량이 평균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다만 평판디스플레이 시장 성장률은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다소 주춤할 듯 보인다. IHS마킷은 내년 시장규모가 올해보다 1% 늘어난 1260억달러(140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패널 가격 하락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증감은 영업이익의 100%를 LCD에 의존하는 LG디스플레이 실적에서 잘 나타난다. 1분기 1조629억원이던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3분기 5860억원을 기록, 1분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하반기 패널가격 하락이 영업이익에 반영된 까닭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패널 수요 증가가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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