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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IPO플러스)반도체 투자 확대 수혜주 '시스웍'

클린룸 제어시스템 공급업체…"12월 코스닥 입성"

2017-1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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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BLDC(Brushless DC)모터 개발 및 클린룸 제어시스템 공급업체 시스웍이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시스웍이 생산하는 제품들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전방산업의 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20일 시스웍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총 공모주식수는 446만8543주다. 전체의 70.2%인 312만8834주가 기관투자자 대상이다. 일반청약자 배정은 89만3709주로 20.00%며 우리사주는 44만6000주로 9.98%다.
 
시스웍은 2004년 7월 설립됐으며 본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하고 있다. 시스웍은 국내 최초로 클린룸에 사용되는 FFU(Fan Filter Unit)와 EFU(Equipment Fan Filter Unit)의 감시제어시스템을 개발한 경험과 기술력,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15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252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7억원에서 57억원으로 뛰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의 경우 이미 작년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도 작년 전체(59억원)의 94%를 이미 달성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클린룸 제어 시스템, BLDC모터, 공조제어기 등이다. 클린룸 제어시스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와 같은 생산공정에 필수 요소인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제거, 감시 및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클린룸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약 등의 산업에서 작업환경의 청정도는 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필수적이다. 2015년 99억원이었던 클린룸 제어시스템 매출액은 작년 126억원, 올해 3분기까지 139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제약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향후에는 국내 제약사업 등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바이오 클린룸 시장으로의 사업영역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회사는 이 분야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청정도 제어에 실패할 경우 막대한 제품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클린룸 제어시스템 등을 신규업체로 전환하는 것은 매우 위험부담이 높다"며 "시스웍은 10년간의 운영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으며 토탈 솔루션 제공과 빠른 A/S를 통해 높은 시장지위를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BLDC 모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생산공장 공조시스템에 탑재된다. 이를 통해 클린룸 내의 청정도 유지를 비롯해 관리를 위해 천장 및 내부에 설치돼 높은 청정도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 제품의 경우 일반 DC모터에 비해 마모되기 쉬운 부분을 줄여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또 AC모터 대비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소움을 줄였다.
 
회사는 중국 쪽으로도 진출한 상황으로 이곳에서의 매출을 적극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스웍 관계자는 "회사의 BLDC모터는 중국의 CCC제도 인증을 이미 취득해 기술력을 입증했다"면서 "작년 중국 자회사를 설립해 현지 고객사에 대한 매출이 발생되고 있으며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조 및 환기장치 제어기의 경우 매출 비중이 높지는 않다. 작년 전체 매출액의 7.4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다만 지속적인 리모델링 수요와 정부의 환경 규제 및 클린룸 내 유해가스에 대한 경각심 강화로 향후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시스웍은 무선 클린룸 제어시스템 신규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무선 클린룸 제어시스템은 설치장소가 아닌 생산현장의 어디서나 쉽게 감시제어가 가능한 제품"이라며 "공사기간의 단축, 비용 절감 등 고객사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너트런너나 인버터 등의 사업도 새롭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너트런너 즉 나사체결기의 경우 기존 유·공압 나사체결기를 전기 및 전동식 나사체결기로 교체하는 추세에 따라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개발 완료해 사업화할 계획에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냉동기제어시스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히트펌프, 고용량, 태양광 저장장치 관련 인버터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제품 개발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료되면 연간 5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웍의 공모 희망가는 3300~3900원이다. 공모금액은 147억~174억원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시설자금, 연구개발, 운영자금, 차입금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음달 8~11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공모가를 확정한다. 같은 달 14일부터 15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12월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시스웍 사옥 전경. 사진/시스웍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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