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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에스트래픽 “올해가 해외 진출 원년…2020년 매출 3천억 목표”

교통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다음달 초 코스닥 상장 예정

2017-11-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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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20년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가 20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에스트래픽은 2013년 삼성SDS의 교통 핵심인력들이 관련 기술과 특허권 등을 갖고 독립해 설립한 기업으로 다음달 초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징수시스템(TCS)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산화했으며, 이후 스마트톨링 등 신규 솔루션을 개발했다.
 
문 대표는 “스마트톨링은 정부가 앞장서는 교통혁신 시스템”이라며 “정부는 2020년까지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톨링을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톨링은 기존 하이패스 시스템과 달리 톨게이트 영업소 및 구조물이 불필요하다. 최대 주행속도 160km로 통과해도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되는 시스템이다.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신대구~부산, 천안~논산 고속도로 요금소에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남해 고속도로의 서영암과 남순천 톨게이트에 스마트톨링 요금시스템을 설치했다.
 
국내 교통솔루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VPSD) ▲하이패스 시스템(ETCS) ▲역무자동화설비(AFC) ▲도시철도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등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진출을 준비 중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는 프랑스 파리에 시범 사업을 기점으로 독일과 영국, 스페인 등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다기종 차량으로 열차 정차위치가 다른 유럽 철도에 맞춰 좌우가 아닌 상하 방식으로 스크린 도어를 개발했다. 예상 시장 규모만 2조원에 달한다. 문 대표는 “지난 10월 프랑스 철도청(SNCF)과 계약을 체결하고, 시범역 설치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프랑스 인접 국가에서 개폐형 스크린도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하이패스 시스템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역무자동화설비는 중국과 인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교통카드 시스템은 지하철과 버스요금 연동 솔루션으로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에스트래픽은 신사업 진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도시철도 교통카드 시스템 2기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부터 단말기 교체 및 집계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 대표는 “2027년까지 10년간 매년 약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며 “향후 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트래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07억5600만원, 영업이익은 44억7900만원, 당기순이익은 34억7800만원으로 집계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추이는 2014년 382억4600만원, 2015년 615억8800만원, 2016년 887억4800만원으로 꾸준히 늘어나 연평균 성장률 52%를 나타냈다.
 
에스트래픽의 공모 예정가는 8000~1만원(액면가 500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213만주, 공모예정금액은 170억~213억원이다. 20일 수요예측과 23일~ 24일 청약을 거쳐 1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 사진/에스트래픽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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